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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참 요긴하다

미나리

by 넌들낸들


너 참 요긴하다

정 여사



보들보들 입맛을 돋우다

싹둑 싹둑 뿌리만 남았다

다시금 널 키운다

보란 듯이 싹을 틔운다

여리여리 보들보들
한겨울에 봄 내음

쭉쭉 뻗는 것이
야무지다

보기만 해도 내 눈이 맑아진다

보기만 해도 내 마음이 흐뭇하다

너 참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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