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인생의 숲 06화

Accepting

by moon







닫힌 울타리 밖에 서서
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문을 닫은 사람은 나인데
내 세상에 들지 못한 너를 미워했다

감정은 순간이고
시점은 여럿이고
확신은 오래되어
이유를 잊었다

오래전 적어 내려 간
변색된 인명부
판결 없이 선고된
무기한의 추방

과거의 우리는 기억의 단편으로 저장되고
미래의 우리는 슬프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늘 내가 이 문을 조금 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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