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모근은 왜 아픈가
근육통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외부의 힘으로 인해 근육이 타격을 받아서 근육통이 발생할 수도 있고, 전날에 했던 운동으로 인해서 근육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근육통이 발생한다.
여기서 다룰 승모근 통증의 범위는 ‘근육의 적정 길이 이탈’로 범위를 제한하겠다.
근육은 고무줄처럼 근육의 길이가 늘어났다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므로 근육은 ‘탄성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근육이 탄성력을 잃기 시작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발생하는 문제 중에 하나가 근육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근육이 탄성력을 잃는 원인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가져야 하는 적정 길이보다 근육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길어졌을 경우이다.
설명을 이어가지 전에, 혼란을 막기 위해서 근육의 길이에 대한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여기서 설명하는 근육의 길이 변화는 순간적인 근육의 길이 변화가 아니라 근육의 길이 기본값 자체가 바뀌는 변화를 뜻한다.
예를 들어서 좌식 생활로 인해서 어깨와 턱이 앞으로 당겨지고 등은 과도하게 구부러진 형태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체형이 된 것처럼 말이다. 이때 목, 가슴, 어깨 근육은 근육의 길이가 짧아지고 유지된다.
이런 형태의 근육의 길이 변화로 인해서 근육의 탄성력을 약해지는 것이다. 이와 다르게 몸을 움직임에 따라서 변하는 순간적인 근육의 길이 변화는 여기서 설명하는 근육의 길이의 변화가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간다.
전제 조건을 정리하자면, 여기서 설명하는 근육의 길이 변화는 몸을 움직여서 발생하는 순간적인 근육의 길이 변화가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되어 변형된 자세로 인해서 근육의 길이 기본값 자체가 바뀐 변화이다.
전제 조건을 이해했다면 설명을 다시 이어서 해보겠다.
근육은 자세를 조절한다. 따라서 근육은 자세를 조절하기 위해서 적절하게 힘을 주고 있어야 한다. 그 적절함보다 힘을 적게 주거나 과하게 주게 되면 길이에 변화가 생긴다. 그 변화는 다른 근육과 관절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말이다.
변화된 길이가 오랜 시간 유지되어 근육의 길이 기본값이 변하면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대부분은 근육이 과하게 힘을 주어서 통증을 발생한다고 알고만 있지만, 반대로 근육이 필요 이하로 힘을 주거나 아예 주지 않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을 한 경우에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근육의 길이가 늘어난 상태에서는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되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스트레칭과 마사지는 상황에 맞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은 근육의 길이가 적정 길이보다 길어지거나 줄어드는 것을 의도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길이의 변화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근육들 간의 팀워크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하나의 동작을 취하는데 2 개의 근육이 움직여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1 개의 근육이 어떤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활동하고 있는 1 개의 근육이 과도한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과도한 활동은 근육의 길이를 짧게 만들 수 있다. 그와 반대로 움직이지 않는 1 개의 근육은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근육들 간에 팀워크 부재로 인해서 근육의 길이에 변화가 생긴다.
비슷한 예이기는 하지만, 흐트러진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한 쪽의 근육이 과도한 힘을 주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점은 승모근에서 통증을 느낀다고 승모근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승모근과 관련된 근육들의 팀워크를 개선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승모근에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승모근의 길이 변화이다. 변화된 길이를 다시 적정 길이로 바꾸려는 해결책도 좋지만, 길이 변화를 일으킨 팀워크의 부재까지 개선해야 더 확실하게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