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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저장 강박에서 벗어나려면...

by Rosary

내 저장 강박은 디지털 분야에서도 빛을 발한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사용하지 않던 DAUM 계정을 활성화하여 사용하기로 했는데 가입 환영 메일이 아직도 있어서 계정을 만든 지 22년이나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세월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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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에서 받은 지난 메일들을 보니 이런 서비스도 있었구나 싶고, 이제는 옛일이 되어버린 그 공간들이 그립기도 하다. 요즘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하는 주제들을 한창 열 올리며 논쟁했던 DAUM 아고라도 이젠 추억의 한 장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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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샀던 디지털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읽을 수 없어 무슨 사진인지 확인해보고 싶은데 답답한 노릇이다. 컴퓨터 속 메일과 사진이 쌓이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정리하지 않으면 쌓인 분량이 너무 많고 확인하기도 어려워서 눈앞에 보이는 물건들보다 훨씬 처치 곤란이다.


디지털 적체물들은 날 잡아서 정리해야지 하다가도 조금 하다가 지쳐서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루기 일쑤라 어디에 얼마나 쌓여있는지도 모르는 수준이다. 진정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이것들도 얼른 정리해야 할 텐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디지털 저장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는 일이 있다면 디지털 문서와 사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문서는 여러 개 만들지 않고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문서를 줄이고, 사진은 아예 최소로 찍는 것이다. 그나마 동영상 찍는 취미는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예전에는 여행 가면 풍경 사진을 즐겨 찍다 보니 하루에 100장도 찍고 200장도 찍을 때가 많았지만 요즘은 공들여서 몇 장 찍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그때그때 바로바로 삭제해버린다. 그래도 컴퓨터 드라이브는 언제나 꽉 차 있어 얼른 비우라고 신호를 보낸다.

올해가 가기 전에 비우고 버리는 일을 부지런히 해야겠다. 비운 다음에야 채울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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