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똬리 틀고 있던 뱀을
청소기에서 꺼냈더니
집에 들어가기 싫단다
좁은 집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보다
온 집을 기어 다니고 싶단다
안방에서 작은방까지
소파 옆에서 식탁 밑까지
꿈틀꿈틀 꿈틀꿈틀
이제 그만,
집에 가야지
독 오른 독사처럼
대가리를 바짝 치켜들었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쌩!
들어간다
#아르코창작기금선정작
경북 포항에서도 아주아주 깊은 산골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지금까지 시골 감성을 가득 안고 동시와 동화를 쓰고 있으며, 2022년아르코창작기금 발표지원에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