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관자재 3 05화

장수하는 비결

제주 한의사의 한의학 이야기


지난 글에서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로 꼽히는 노인성 폐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노인성 폐렴은 한의학 관점에서 폐음(肺陰) 부족이 원인입니다. 폐에 진액이 부족하다는 말이죠. 사람은 나이 들수록 진액이 부족해집니다. 피부 건조로 가려워져 어르신에게 등 긁는 효자손이 필요한 이유이지요. 늙으면 피부 뿐만 아니라 몸속 진액도 마릅니다. 간(肝)의 진액이 마르면 쉽게 피로해지고, 담(膽)의 진액이 마르면 새벽 잠이 적어지며 비(脾)의 진액이 마르면 식욕과 소화력이 떨어지고, 심(心)의 진액이 마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며 신(腎)의 진액이 마르면 배뇨와 생식력이 저하되지요. 그리고 폐(肺)의 진액이 마르면 감기나 독감에 잘 걸리고, 폐렴으로 악화되기 쉽습니다.


이처럼 진액이 점차 마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그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수하는 비결이지요. 이에 이번 글의 주제는 장수 비결, 즉 몸속 진액이 마르는 노화를 늦추는 방법입니다.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① 맵고 지나치게 짠 음식을 피한다. 특히 매운 음식은 폐음을 크게 소모시키니 금해야 합니다. ② 술과 담배를 자제한다. 담배는 폐음을 마르게 하니 금연을 권합니다. ③ 카페인을 주의한다. 카페인 같은 이뇨 식품은 진액을 말리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뇨 효능의 약물 역시 신중하게 복용해야 하고요. ④ 지나치게 땀 흘리지 않는다. 운동이나 사우나 등으로 과도하게 땀 흘려도 진액이 마릅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야 하고, 겨울엔 전기 장판 사용에 주의하세요. 특히 온풍기는 폐음을 강하게 말리는 까닭에 난방용으로 적합치 않습니다. ⑤ 양기(陽氣) 북돋는 약재를 조심한다. 이러한 약재는 건조하고 열해서 장기간 복용할 경우 몸의 진액이 마릅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재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 한의사의 처방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상 내용을 정리하여 노인성 폐렴의 예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운 음식을 자제하고, 금연하며 카페인 음료를 줄이고, 너무 땀 흘리지 않으며 겨울에 온풍기로 난방하지 않는다." 나이 들수록 소모되어 부족해지는 폐음을 지키는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했는데 이는 어르신에게만 국한된 양생법이 아닙니다. 체질적으로 폐음 부족한 사람은 젊은시절부터 이러한 방법을 지켜야 합니다. 어떤 질환에 의해 병리적으로 폐음이 부족해진 환자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체질적이나 병리적으로 폐음 부족한 사람은 노화에 따라 소모되는 폐음이 더 많기 때문에 늙기 전부터 이러한 양생법이 요구됩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노년층이 아닌데 폐렴으로 악화되는 청장년은 체질적, 병리적으로 폐음이 부족해섭니다. 이에 폐음 지키는 양생법은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에 있어서 폐렴으로의 악화를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제주 관자재한의원 특진의 손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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