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찰나, 나는 무엇을 바라보아야 할까
요즘 내 삶의 명암은 그야말로 ‘암’이다.
몇 시간째 붙들고 있어도 풀리지 않는 수능 수학문제 30번이라고나 할까,
매일같이 답을 구하려 해도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다.
취준생의 길이 험난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을 주눅 들게 할 줄은 몰랐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구직 사이트를 열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안쓰럽기도,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다.
전 직장에서 조금만 버텨볼걸, 적성에 맞지 않는다 해도 견뎌볼걸.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한숨이 온 방에 가득 찬다.
나의 선택의 결과로 이루어진 ‘오늘’에는 명과 암이 동시에 존재한다.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는 ’ 명‘,
과거의 내 모습을 후회하는 ‘암‘,
오늘이라는 시간의 연속성 안에 수많은 빛과 어둠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빛과 어둠들을 지나면, 난 결국 끝을 맞이할 것이다.
잡을 수 없는 찰나의 시간 속에서 난 무엇을 바라보아야 할까,
바라보는 것까지도 나의 선택이라면
‘암‘같은 어둠보다는
‘명’확한 빛을 바라보려 한다.
확신한다.
지금은 어둠이 전부인 것 같지만
결국 그 어둠을 뚫고, , 빛이 들어와 오늘을 빛내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