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변속 방식을 변경할 전망이다. 스티어링 휠 칼럼 상단부에서 레버 전체를 움직이는 것으로 바뀌는데,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와 비슷하다”라는 이야기가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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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위로, 다이얼에서 레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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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카매거진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후 출시할 차세대 모델에 전자식 변속 레버와 변속 방식을 변경한다. 이와 함께 멀티 펑션 레버 등 운전석 주변 기본 구성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현대차 및 기아 전기차 대부분에는 스티어링 휠 칼럼 하단에 변속 레버가 붙어있다. 또한 레버 전체가 아닌 끝에 다이얼을 조작한다. 움직이는 방향에 맞게 D(주행)는 앞으로, R(후진)은 뒤로 돌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보도에 의하면 현대차그룹은 이를 완전히 뒤바꾼다. 하단에 있던 변속 레버는 상단으로 올라간다. 또한 끝을 돌리는 다이얼이 아닌 레버 전체를 움직이는 것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이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와 동일한 방식이다.
카매거진은 “업계에서 현재 조작 방법에 대해 다른 브랜드와 상당히 차이점이 많아 오작동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혼돈 방지를 위해 변속 레버 위치와 방식을 익숙한 느낌으로 개선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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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주변, 대대적으로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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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 레버를 스티어링 휠 칼럼 상단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그 위치에 있는 멀티 펑션 레버를 정리해야 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칼럼 좌우 양쪽에 멀티 펑션 레버를 하나씩 두고 있다. 각각 전조등 조절, 와이퍼 작동 및 속도 조절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이 실제로 변속 레버를 위로 옮길 경우, 우측 멀티 펑션 레버와 위치가 겹친다. 변속 레버를 옮기기 위해서는 이 레버를 제거해야 하는데, 그 경우 와이퍼 조절 스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원래부터 스티어링 휠 칼럼 우측에 멀티 펑션 레버가 없어 그 공간으로 기어 레버를 옮기기 수월했다. 반면 현대차는 현재 방식을 예전부터 지켜왔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전자식 변속에 다양하게 접근해 왔다. 구형 팰리세이드 등 일부 차종에 버튼을 적용했고, 제네시스 대부분 차종과 기아 쏘렌토 등에는 원형 다이얼을 뒀다. 제네시스 G70에는 BMW와 비슷한 전자식 변속 레버를 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