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을 지켜라!
다이어트 하는데, 운동 뭐하세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은 '식단하고, 근력운동해요' 라고 대답하길 바라는 건지러닝을 한다고 하면 이상하게도 '헐~ 그럼 근육 다 빠져서 안돼요~ 유산소만 하시면 안돼요.'
저 말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도, 우습게도 다이어트를 매번 실패했거나, 혹은 운동을 아예 안하는 사람들에게 도 듣는다.
본격적인 러닝 한 달 후 인바디와, 그 후 7개월 뒤의 인바디를 비교해보자. 뭐 7월에도 정상체중은 아니지만..
몸무게는 총 11.6kg을 감량했고, 골격근량은 600g, 체지방은 10.5kg이 감량됐다.
내장지방레벨도 13에서 7로 내려갔고, 사실 내장지방레벨은 다이어트 시작할 때 20이었는데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최저로 내려갔을 땐 6까지 내려갔는데..
물론 12월 31일 인바디로도, 7월 16일 인바디로도 분명 돼지인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약 7개월간의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사실 식단을 아예 안 한 건 아니다. '야식을 안 먹은 것'은 계속 지켰던 듯 하다. 뭐 월 1회정도는 애교^^;
그렇지만 다이어트 한다고 하면 흔히 할 수 있는 닭가슴살, 샐러드... 는 못 먹겠더라.
물론 단백질을 좀 더 챙겨먹기위해, 쉐이크나 달걀 등등을 식탁에 더 올릴 때가 있긴 했다.
나의 식탁에 올라오는 메뉴들은 블로그에 매주 올려뒀지만 친구들은 '너 다이어트 하는 거 맞지?'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좋아하는 디저트도 꾸준히 먹었고, 좋아하는 떡볶이도 먹었었다.
(식단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https://blog.naver.com/momketers/223309191508
물론 다이어트보다는 그냥 운동이 재밌어서 꾸준히 할 무렵, 식단에 전혀 신경을 안쓰고 지냈더니 몸무게가 좀 늘긴했으나, 골격근량도 95kg 시절로 되돌아왔고, 체지방은 무려 17kg..의 경이로운 기록을 냈다.
(건강한 돼지의 골격이려나? ㅋㅋ)
가끔 블로그 체험단으로 PT를 받으러가서 인바디를 할 때면 트레이너들이 '아..?' 하고 놀랄 때가 많았다.
그리고 뭐 TMI라 얘기를 잘 안하고 싶었지만 가끔 95kg 시절의 인바디를 공개하고나서 달리기로 살을 빼고 헬스 경험은 전무하다고 이야기하면 어떻게 유산소로 이렇게까지 빠진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근수저이신 것 같아요!!" 라고 하는 대부분의 트레이너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달리기는 유산소 운동이긴 하지만 전신 운동이고 근력운동도 같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요즘은 또 왠지 마음이 풀어져서 한 달에 한 두번도 달릴까말까하지만(특히 겨울이니까...) 그래서 그런지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 (달리기하면서 먹을 땐 절대 안찌던 몸무게였는데..)
그래서 다시 마음을 먹고 열심히 뛰어보려고 하는데 또 이게 마음먹기가 쉽지 않네. 사람이 간사한 거라고 이렇게.. 좀 빠지고 나니까;
아무튼 지금은 굳이 러닝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러닝을 기본으로 하고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으로 PT를 꾸준히 받고 있고, 원래는 복싱도 했었는데 복싱장은 요새 비싸서 못가고, 가끔 발레스튜디오가서 체험단으로 발레 체험을 하기도 했다.
한 3개월 정도 운동을 설렁설렁하고+야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몸무게가 좀 쪘지만,
항상 운동하는 것에 대해 귀찮거나 힘들어지지 않았으니 나는 다이어트의 1차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이제 식단만 좀 하고, 다시 주 5~6일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