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음악의 탄생
공허한 너의 공간에는
암호 같은 울림이 낮게 퍼지고 있었다
일정한 리듬으로
음- 으음 - 음
아주 낮게 채운다
음- 으음 - 음
사람은 한 가지 목소리밖에 내지 못하는 걸
새삼 깨닫고 말한다
난 머리가 좋지 않아
네 울림의 답을 알지 못하겠지만
위에 멜로디를 얹어 볼 수는 있어
음- 으음 - 음
네가 비워냈기에
공허에 동참할 수 있어
노래할 수 있어
가득 채울 수 있어
할 수 있는 것 투성이야
음- 으음 - 음
공허에서 음악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