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희숙 Jul 17. 2024

Coffee is my best friend

밤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어 깨어나 보니 아홉 시 반이라고 남편이 잠을 깨운다. 평소보다 몇 시간을 더 잠을 잔 것인가 깜짝 놀라 일어나 일을 시작한다.

며칠 동안 내리는 비는 휴식과 편안함을 가져다주며 지쳤던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준다.


커피숍 메뉴에 필요한 재료의 구입을 의뢰하였더니 요구르트 직원이 잠시 들렀다.  '비가 계속 내리니 좀 불편하지 않으셨어요'라고 그녀에게 물으니 차라리 비가 오는 것이 햇볕이 강한 낮에 돌아다니는 것보다 덜 불편하다고 말한다.  짧은 순간의 대화를 나누며 다른 사람의 어려운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더운 날씨에 기진맥진하며 청소를 마칠 즈음 전화가 온다. "커피숍 문을 열었냐"라고 문의 전화가 다.  

쏜살같이 청소를 끝내자마자 열명이 넘는 사람들이 두서넛 씩 짝을 지어 커피숍에 들어선다. 커피메뉴는 복잡하지 않게 주문하고 몇 종류의 빵을 고른다.  빵을 먹어 보니 정말  맛이 있다며  여러 종류의 빵을 사 가지고 간다. 모든 빵이 소진될 즈음  여러 사람들과 뒤엉켜 앉아 있는 가운데 누군가 갑자기 큰소리로 말을 한다. "빵 다 팔지 마세요. 내가 살 빵은 남겨 두세요"  편과 나의 오래된 친구가 활짝 웃으며 이곳에  와 서 있다. 


커피숍은  없어서는 안 될 단 하나의  구로 존재하며  사람들과 만남의 연결의 장이 되기도 한다.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이  다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일에 기쁨을 느끼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세상엔 수많은 커피숍이 있다.

도심 한복판, 깊은 산중, 바닷가, 한적한 시골 작은 도시....

커피숍은 다른 뷰의 매력을 가지고 커피마니아를 유혹한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커피숍이 저마다의 다양함을 추구함에도 불구하 커피 고유의 향기와 맛은 동일하기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커피숍을 친구 삼아 자주 찾는다. 

커피숍은 한결같다. 폭염과 장마에 지쳐 쉼을 얻고자 찾아가도, 살을 에는 추위에 따뜻함을 얻고자 찾아가도, 외로움에 지친 영혼이 들려도, 세상 온갖 소음을 가지고 찾아가도 한 번도 나를 반기지 않은 적이 없다.

혼자만의  일들을 해야 할 때,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을 때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사간울 보내게 될 때에도 커피숍은 정답게 나를 반겨 준다.

어디에 이보다 더 좋은 친구가 있을까 싶다.

커피숍은 커피라는 마음의 바다를 가지고 있다. 커피라는 마음은 쓰기도 하며 신맛을 내기다. 다른 재료의 영향을 받기라도 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나기도 한다. 때론  메뉴에  따라  알록달록  무지개 색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음료의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커피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만나도 언제나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장 가까운 베스트 프랜드가 되어 버렸다.


어쩜 부드러운 성향과 따뜻함을 지닌 이웃을 난 것도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도 대학에서 같은 전공을 공부한 사람들라 그런지 무어라 말하긴 어렵지만 잘 통하는 게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작고 큰 것을  나눌  수 있는 마음과  그것에 담긴 진심을  헤아리며  서로에 대한 우정이 쌓아져 가는 것 또한 감사하기만 하다.   

 

남편과 나의 공통된 과제인 영어공부는 우선순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으로 하루의 일과 속에 빠지지 않는다. 매일 같은 공간 안에 머물다  쉬는 날 오후에 주변의 커피숍에 들러 고 지내는 외국인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풍요로운 삶의 관계를 확장시켜 나간다.

 

사람 혹은  어떤 대상에 았어 모든 존재는 그 자신만의  존재 이유를 갖고 있다. 이것을 마음에 담아 두는 것은 만나는 사람과 접하게 되는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안에 반응을 보이며   큰 의미를  닫게 된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어떤 사람들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작가의 이전글 추억은 사랑을 싣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