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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어디에 있나요?

by 김루비 Jan 07. 2025

주말에 임장 및 모델하우스를 다녀왔습니다.

남자친구는 화성에 있는 LH공공분양에 당첨되어 중도금을 내구 있고요.

저는 경기도 남부에 제 명의로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어 알아보는 중이에요.

분양과 아파트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이겠죠.



역세권, 대단지, 신축…

얼죽아 대신 ‘얼죽신’도 있잖아요. 얼어 죽어도 신축이라고요.

요샌 ‘얼죽썩’이란 말도 있더라고요. 오래된 아파트를 썩다리라 부르는데 얼어 죽어도 위치 좋은 썩다리 아파트라네요.

얼죽썩이든 뭐든 아파트를 제 명의로 갖고싶어요.

하지만 자금을 끌어오는 게 관건인데, 우선 오늘 임장 해볼 곳은 저렴한 가격이 마음에 들었어요.



금요일 오후에 모하(모델하우스) 예약을 하니 000 팀장님께 전화가 오더라고요.

토요일 2명 오후시간대로 예약하고, 명함사진과 확인문자도 받았어요.



대망의 토요일 당일!!

저희는 임장부터 해야 하기에, 볼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수제만두전골 2인분으로, 야채 베이스로 한 깔끔한 맛이 나쁘지 않았어요.

특히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뻥튀기, 커피머신, 보리빵 등 좋아하는 간식이 무제한이라 좋았죠.



밥을 다 먹은 저희는 임장을 해보기 위해 아파트 근처로 갑니다.

역에서 꽤 멀리 떨어진 아파트 주변은..

사실 좀 휑했어요.

제가 현재 면 단위 시골에 살고 있는데, 비스름한 느낌도 나는 거 같았습니다.



밭뷰라고 할 정도였고, 마트 등 주요상가는 아직 입점하지 않았더라고요.

쿠팡, 마켓컬리 새벽배달이 될까?라는 생각부터 들었죠.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는 오늘 모하로 본 아파트는 아니고 대각선 위치의 분양예정인 아파트입니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네요.



아파트 주변을 휘휘 둘러보고, “여긴 한 20여 년은 지나야 개발이 될 거 같아.”라며 모하로 발길을 돌렸어요.

저희 커플은 모하 방문이 처음은 아닌데, 모하 입구에서부터 차가 수십대 서 있더라고요.

아니, 회사보유분 선착순이어도 그렇지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결국 모하 주차장에 차 대는 걸 포기하고, 걸어서 5분 내외의 길에다 주차하고 들어갔죠.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그 안에 몇 명이 있을지…



와…

입구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사람들이..

대략 잡아도 50명은 되어 보였어요..


그 좁은 모하안에 수십 명의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아니, 어떤 모하를 가도 이 정도는 아닌데…

대체 뭔 일이야?라고 생각하며 예약문자에 적힌 팀장님 성함을 확인했어요.


팀장님 성함 말씀드리고, 접수 후 입장안내를 받기 시작했어요.



제가 본건 59형 B타입이었습니다.

A, C, D타입은 미니어처 모형으로 구경했어요.

저는 평생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스무 살 때까지 수원의 단독주택에서 살았고요.

스물한 살부터 독립한 지금까지 제 힘으로 집을 구하느라 오래된 빌라에서만 살았습니다.



요새 신축 아파트 모하보니 참 살기 좋아 보이더라고요.

드레스룸, 신발장 등 구조가 알차게 잘 되어있었어요.

모하 안 침대와 식탁 위에도 사람이 앉아있어 놀랬습니다.

앉을자리가 없어 서서 아파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요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gtx-c호재

대단지, 커뮤니티

세교 3지구 개발예정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바로 앞, 중도금 무이자 등등…

25평이 3억 중반이었어요.

신기한 건 이 아파트 분양당시 59형 경쟁률이 5대 1 정도인데…

선착순 분양을 할 정도면 계약포기 한 사람이 많은 거였겠죠?



1억만 더 있어도 계약을 했을 거 같은데…

보고 아쉽다 생각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니 입주가 올해 11월로 많이 빠르긴 하더라고요.

대출을 2억 정도 받아야 하는데…

생애최초라 해도 가능할지도 모르겠고요.



남자친구는 아파트 주변이 너무 휑하다며 별로고, 당일 계약강요도 마음에 안 든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우미린과 직접 1:1 계약이라, 계약취소도 안 된다 하더라고요.

전 돈이 없어 계약을 안 한 거지만…

무튼, 모델하우스도 다녀오고 임장도 직접 한 알찬 주말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모하의 많은 사람들은 계약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바람잡이였을까요?

새벽부터 줄 서서 대기하는 사람도 있고.

좋은 층은 거의 없어서 저층만 남아있다고 안내해 주셨거든요.



*월요일날 출근했는데, 000팀장님께 문자가 왔어요.

취소는 불가능하며, 저층, 것도 1~2층만 동호수 상관없이 가능한 분만 연락달라고요.

이렇게 적극적인 아파트 분양은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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