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tter Oct 11. 2024

시작하기에 앞서,

나의 음악 일대기

시작하기에 앞서, 나의 음악 일대기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거슬러 올라가 기억에 남아있는 제일 처음의 음악을 생각해 보려 하면, 박진영의 나를 떠나지 마 라는 곡이 떠오른다. 1994년 발매된 곡이니 내가 4살 때 들었던 곡이다. 그 이후로도 박진영의 음악을 꽤나 좋아했던 것 같다. 커서 박진영과 결혼하겠다는 선언을 했었으니.


조금 덜 거슬러 올라가 나의 음악 일대기에서 꽤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초등학교 5학년, 12살 때의 노래들이다. 사랑하는 나의 경자 씨(엄마)도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였기 때문에 그 당시의 나는 엄마가 듣던 노래를 많이 들었었다. 엄마의 차 갤로퍼에서 The power of love이라는 앨범에서 마돈나, 마이클 잭슨, 신디 로퍼 등등 그 당시 유명한 가수, 유명한 곡들을 모아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테이프가 늘 재생됐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에게 영향을 주었던 오븐 속이 나에겐 엄마의 갤로퍼인 샘이다.


그 이후부터는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은 다른 음악 취향을 가진 채로 마이너 하기도 하고, 조금은 심오하고 우울한, 깊은 음악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곡들만 들은 건 아니고 나이에 맞게 깨 발랄한, 아이돌을 좋아하기도 하고 유행곡들도 들으며, 내 귀에 듣기에 좋으면 그만인 음악들 (팝송 외에 일본곡 샹송 등)을 들으며 나름의 음악 취향들을 쌓아왔다.


내가 글을 작성하려고 마음먹은 순간, 숙명처럼 나는 이 음악들에 대해서 써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주제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음악은 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가 없는 아주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니는 불안과 우울을 음악으로 이겨낸 경험이 아주 많다 우스갯소리로 5학년 12살 때 그 테이프가 없었다면 이 세상을 일찍이 하직했을 거라는 말을 했을 만큼, 음악은 나에게 큰 힘이며 평생의 친구,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앞으로 내가 올릴 글들은 아마도 내가 들었던, 듣고 있는 곡들의 대한 이야기들이 될 것 같다. 그 외에 요즘 들어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한 읽기와 쓰기를 더해 많은 이야기들을 해보고자 한다. 이 글들을 발행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안과 우울에서 나를 꺼내 치유하고 지켜내려는 발돋움이 아닐까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