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악 일대기
시작하기에 앞서, 나의 음악 일대기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거슬러 올라가 기억에 남아있는 제일 처음의 음악을 생각해 보려 하면, 박진영의 나를 떠나지 마 라는 곡이 떠오른다. 1994년 발매된 곡이니 내가 4살 때 들었던 곡이다. 그 이후로도 박진영의 음악을 꽤나 좋아했던 것 같다. 커서 박진영과 결혼하겠다는 선언을 했었으니.
조금 덜 거슬러 올라가 나의 음악 일대기에서 꽤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초등학교 5학년, 12살 때의 노래들이다. 사랑하는 나의 경자 씨(엄마)도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였기 때문에 그 당시의 나는 엄마가 듣던 노래를 많이 들었었다. 엄마의 차 갤로퍼에서 The power of love이라는 앨범에서 마돈나, 마이클 잭슨, 신디 로퍼 등등 그 당시 유명한 가수, 유명한 곡들을 모아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테이프가 늘 재생됐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헤드윅에게 영향을 주었던 오븐 속이 나에겐 엄마의 갤로퍼인 샘이다.
그 이후부터는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은 다른 음악 취향을 가진 채로 마이너 하기도 하고, 조금은 심오하고 우울한, 깊은 음악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곡들만 들은 건 아니고 나이에 맞게 깨 발랄한, 아이돌을 좋아하기도 하고 유행곡들도 들으며, 내 귀에 듣기에 좋으면 그만인 음악들 (팝송 외에 일본곡 샹송 등)을 들으며 나름의 음악 취향들을 쌓아왔다.
내가 글을 작성하려고 마음먹은 순간, 숙명처럼 나는 이 음악들에 대해서 써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주제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음악은 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가 없는 아주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니는 불안과 우울을 음악으로 이겨낸 경험이 아주 많다 우스갯소리로 5학년 12살 때 그 테이프가 없었다면 이 세상을 일찍이 하직했을 거라는 말을 했을 만큼, 음악은 나에게 큰 힘이며 평생의 친구,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앞으로 내가 올릴 글들은 아마도 내가 들었던, 듣고 있는 곡들의 대한 이야기들이 될 것 같다. 그 외에 요즘 들어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한 읽기와 쓰기를 더해 많은 이야기들을 해보고자 한다. 이 글들을 발행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안과 우울에서 나를 꺼내 치유하고 지켜내려는 발돋움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