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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은세 Dec 05. 2024

전역(轉役). 2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계절

서늘한 공기가 가슴을 스쳤다.

푸르른 저 산이 두 번 붉게 물들고 흰 눈에 소복히 덮일 때까지

내가 그리워한 것은 너였을까.

너와 함께했던 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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