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동네의 아끼는 브런치 가게들

by 지아나킴

캘리포니아는 날씨가 사람을 기분좋게 해준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반짝반짝한 햇살이 주말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나게 해준다.

그럴때 드는 생각은... 아 오늘 날씨도 좋은데, 어디가서 브런치나 먹으러갈까? 란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때마다 내가 자주 가던 곳을 소개해본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브런치하고 싶을 땐,

1.The Village Bakery & Cafe (Woodside: 멘로파크에서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한적한 부촌동네)

프렌치 토스트는 도톰하게 나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너무 맛있다. 샐러드도 양이 엄청나서 쉐어하기 좋다. 자주시키던 시저샐러드는 신선한 앤초비 향이 풍부하게 나고 뿌려진 파마산 치즈도 아주 고소하다. 이곳의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재료가 아주 좋은 듯 하다. 샌드위치도 맛있고 삭슈카도 가끔 시켜먹었는데 토마토의 묵진한 향과 샥슈카 특유의 매콤한 향신료 향이 어우러져 느끼하다 싶을 때 한입씩 떠먹으면 좋았다. 이곳을 너무 좋아해서 평일에 직원들과 점심 모임하게 되면 여기를 자주 추천하곤해서 이곳에 지분이 있냐는 말을 들을정도였다. 개인적으로 베이에서 여기만큼 실리콘밸리 물가에 비해 퀄리티가 만족스럽게 나오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실내 분위기, 맛, 직원들 서비스 요 세가지, 전부 내게 별 다섯개이다.

가운데 위가 샥슈카, 아래 가운데가 프렌치토스트
왼쪽부터 프렌치토스트, 시저샐러드, 햄버거, 아이스라떼 (시계방향)

Tips

평일메뉴와 주말메뉴가 다르다. 주말메뉴가 더 먹을게 많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갔을 때까진 팁이 service fee 라고 몇프로 추가되어 계산서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팁을 줄 때는 그만큼 빼고 나머지를 계산해서 줬다.

주말 점심때는 주차가 어려우니 시간 여유를 갖고 가는 걸 추천한다. 특히 주말엔 예약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커피메뉴의 경우 따로 달라고 해야 준다. 커피는 투고매장이 따로 있어서인지 앉아서 먹을 때는 커피메뉴는 안주고 샴페인이나 이런 주류 메뉴와 음식 메뉴를 준다.



화덕피자가 먹고 싶을 땐,

2. Vesta (Redwood City)

여긴 레드우드시티 먹자골목?같은 곳에 위치한 피자집이고 로컬들한테 인기가 많다. 피자 한판이랑 콜라 딱 하나로 혼밥하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이고 친구들이랑 만나기도 좋다. 나는 주로 샐러드를 좋아해서 하나는 꼭 시켰는데 올리브오일과 살구비니거의 향이 아주 좋은 Wild arugula salad(루꼴라)를 자주 먹었다. 그리고 스몰 플레이트도 맛이 괜찮은데 Charred cauliflower 특히 추천. 집에서 꼭 따라 해먹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세라노칠리가 조금 들어있어서 매콤하면서도 콜리플라워가 구워진 맛있는 향도 나고 식감도 좋아서 입맛을 돋구기에 아주 좋다. 그리고 대망의 피자는 무엇을 고를까 고민된다면...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피자를 추천하고 싶은데 Red pie에서는 Sausage & Honey를 고르고 White pie에서는 Carbonara 를 추천한다. 소세지 앤 허니에서는 소세지의 고소함과 토마토 페이스트의 맛을 느끼다가 달콤한 꿀의 맛도 느끼다가 갑자기 매운맛이 톡톡하고 튀어나온다. 그럴때 쯔음 까르보나라 피자를 한입베어물면 계란 노른자와 얇게 저민 베이컨과 크림의 맛이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을 정도의 고소함을 즐길 수 있다. 오물오물 씹다보면 또 소세지 앤 허니의 달콤 매운맛이 당길 것이다.

왼쪽이 Carbonara, 오른쪽이 Sausage and honey

Tips

Red pie에서 하나, White pie에서 하나 이렇게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화덕피자의 특성상 확실히 매장에서 먹는게 훠얼씬 맛있다.

주차는 주변 공용주차장에 할 수 있다.


조금은 색다른 스페인음식으로 맛있는 브런치 즐기고 싶을때

3. Telefèric Barcelona (Palo Alto)

이곳은 친구들과 자주 갔던 곳이다. 연인끼리도 좋지만 여자친구들끼리의 걸스데이모임 하기에도 분위기가 편안하다.

구글리뷰나 옐프에서 많이 보이는 음식들을 시키면 무난하다. 타파스 디쉬들로 몇개 시작하고 빠에야로 마무리하는 여정을 추천한다.


빠에야를 먹기 전에 시키는 타파스로는 PULPO Teleferic 가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것 같았다. 갈 때마다 이 메뉴는 꼭 시켰는데 구운 문어를감자?고구마 퓨레에 찍어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다.

그리고 이어서 미니양배추를 구워 그 위에 그릭 요거트같은 소스를 올린 타파스도 샐러드 대신 입맛을 돋구기에 좋다. 메뉴 이름은 BRUSELAS. 또는 CALI-FLOWER 살짝 튀긴 콜리플라워 위에 로메스코 소스를 얹은 것도 맛있다. 다음에 갈 기회가 있다면 이외에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다.

마지막 장식은 밥을 먹어줘야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많이 먹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오징어 먹물을 베이스로 한 PAELLA NEGRA 빠에야를 추천한다. 이전에 이베리코 돼지로 만든 빠에야를 이곳에서 먹었었는데 내 취향은 좀더 오징어먹물 빠에야쪽이었다. 먹물의 깊은 맛이 밥에 더 맛있는 풍미를 더해 주었고 그 위에 올라가는 관자와 새우와 꼬들꼬들한 밥의 조합이 만족스러웠다.

왼쪽이 콜리플라워 타파스, 오른쪽이 구운문어
오징어먹물 빠에야

*이 가게는 팔로알토지점 말고도 로스가토스 지점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외에 한개의 브런치 레스토랑을 더하자면

4. RH Rooftop Restaurant at RH Palo Alto 하나 더 추천하고 싶다.

여기는 딱 이게 정말 맛있다라고 내세울만한 음식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부 장식이 화려해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진다. 특히 여자들이 좋아할 느낌 가득한 공간이다.


음식의 경우 뭘 시켜도 다 중간 이상은 하는 느낌이었기에 친구들이나 연인끼리 분위기 내고 기분좋은 주말 점심이나 브런치 하기 좋은 공간이다.





내가 간 이곳들은 모두 예약을 사전에 하고 가는 게 낫다. 옐프를 사용하는 가게들도 있고 오픈테이블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시티를 잘 가지 않는 나에게는 특히 할게 많-아서 참 다이나믹하다고 느껴지는 동네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렇게 분위기 따뜻한 공간들 덕분에 많은 시간들을 풍요롭고 감사하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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