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리스타로 복지관 1층 카페에서 근무하는 수아씨
수아씨는 지각 한 번 안하고 매일 아침 8시 30분에 오는데 화장과 옷에 눈이 한 번 더 갈 정도로 예쁘게 꾸미고 옵니다.
♡선생님 : 수아씨, 안녕하세요?
♀수아씨 :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 : 수아씨 오늘도 너무 예뻐요^^
하늘색 아이새도우가 더운 여름 시원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머리는 누가 땋아준 거예요?
♀수아씨 : 혼자 했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 수아씨, 일하는 거 힘들지 않아요?
♀수아씨 : 힘들긴 한데 괜찮아요.
♡선생님 : 수아씨처럼 자기관리 잘 하는 사람 보면 부러워요~ 선생님 봐요, 매일 청바지만 입고 다니는데... 오늘 하루도 화이팅해요!
☞ 선생님인 저는 말하며 손이 오글거렸지만 수아씨가 오늘 기분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수아씨는 패션, 뷰티에 관심이 많아 다소 과한 화장과 옷을 입고 올 때도 있지만
칭찬을 해주면 기분이 좀 풀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 그러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화장도 안하고 급격하게 살이 찌면서
평소에 손도 안 대던 헐렁한 츄리닝을 입고 왔을 땐 마스크까지 껴서 누구인지 못 알아 봤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상심이 컸던 수아씨가 일상으로 다시 돌아오기 까지는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