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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다고 Apr 02. 2024

그림 배우기 첫걸음 -소묘 2

소묘부터 시작해 봅시다

1.  왜 소묘인가요


 소묘 원리는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형태와 명암, 양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형태를 정확히 잡아내는 능력과 그것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는 표현 능력을 기르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전에 예비적인 연습 정도의 의미로 활용되곤 했습니다. 따라서, 소묘를 잘하는 사람은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2. 소묘가 어려운 이유


 ⓵ 소묘는 색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상을 흑백의 상태로 상상하지 못하면 어렵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채색화에서도 대상의 고유색을 못 찾는 경우가 많으니 꼭 그것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⓶ 선(線:line)을 잘 쓰는 것이 어렵습니다. 좋은 선의 기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여러 가지이지만, 여기서는 기본기를 위한 선만을 이야기합니다. 선이 반복되어 면을 만들고 그 면들이 반복되어 입체를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정한 간격과 힘과 길이로 선을 쓰는 것에서 많은 좌절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이 쌓이고 손목에 힘이 붙으면 선을 쓰는 것은 의외로 금세 익힐 수 있게 된답니다.


 ⓷ 색이 없기 때문에 사물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색을 갖고 있는 면이나 사물과 명도 차이를 내어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명도 차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할 때는 상당히 힘들고 지루하게 느끼게 되어 어려움을 느낍니다.


 ⓸ 채색화는 면적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붓을 사용하여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묘는 오로지 선을 지속적으로 쌓아서 채워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인내심이 부족하면 의욕이 크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드로잉이 널리 퍼진 환경적 문제도 있어서 수강생의 인내심이 떨어질 요소가 많은 것도 큰 이유라고 봅니다.


 3. 해결방법

 

 ⓵의 문제는 대상의 톤을 이해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흑백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⓶와 ⓷의 문제는 단순히 시간이 해결해 주는 부분입니다.

 ⓸의 문제는 본인의 멘털을 관리하여 인내심을 기르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즉, 대상의 특징 중 톤에 대한 이해가 된 상태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면 소묘는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애초에 소묘는 인류가 최초로 그림을 그린 방법이고, 가장 다루기 쉬운 소재로 시작했다는 것을 기억하자고요.


 ※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소묘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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