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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다고 Apr 15. 2024

그림 배우기 첫걸음 - 소묘 3

형과 형태

내용에 앞서


그림을 그리는 첫걸음은 형태 잡기입니다. 자유로운 드로잉을 많이 하는 것은 당연히 좋습니다. 그러나 자기만의 만족을 넘어 다른 사람의 눈에도 좋은 그림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이미지를 눈으로 봐온 경험은 생각보다 깁니다. 따라서 특별히 미술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 해도 어색한 형태에서 이상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이해하며 좋은 형태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형태에 대하여


 형태는 사물의 생김새, 모양을 말하는 것으로, 어떻게 생겼느냐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김새는 전체의 생김새뿐 아니라, 각 부분의 생김새까지 포함됩니다.


 여기서 형(形)과 형태(形態)를 이해해야 합니다. '형'이라는 것은 삼각형, 사각형 등 어떤 면의 생김새를 말합니다. 입체감과 무관한 면의 모습을 뜻하는 것입니다.

육면체의 각 면들이 형, 이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 형태


 즉, 부분적인 ‘형’들이 어떻게 생겼으며, 그 ‘형’들이 모여서 어떻게 생겼는가를 ‘형태’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초심자는 대부분 ‘형’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내는데, 그것을 입체적으로 모아서 ‘형태’를 만드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여기서 그것을 도와주는 ‘투시도법’을 적용하게 된답니다.


 2. 기하도형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육면체(六面體), 원(圓) 기둥, 구(球)는 보통 기초 도형이라 부릅니다. 이 외에도 삼각뿔, 원뿔 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앞서 말한 세 가지가 기본이죠. 세상의 모든 사물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하면 이상의 기초 도형들의 생김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그것들을 조금씩 세밀하게 쪼개거나 덧붙이는 원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기초 도형을 그리는 방법을 정확히 알면, 모든 것을 그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기초 도형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귀찮다거나 재미없다는 이유로 대충 그리고 넘어갔다면 제대로 된 그림의 기술을 배울 수가 없습니다.


  다음 파트는 기하도형 중 가장 먼저 배우는 육면체입니다. 또한, 선을 쌓아 면을 만들고, 그것들로 입체를 표현하며 양감을 나타내는 것까지 몇 차례에 걸쳐 차근차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갈 길이 멀지만 즐겁게 그릴 날을 위해 하나씩 따라오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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