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이커 Aug 28. 2023

2023년 8월 4주

브랜드 기획자의 일 #2

데일리로 계획했다가 하루만에 위클리로 변경.

중요한 건, 조금 꺾여도 부러지지 않는 마음이 아닐까?



To Do List


1. 그룹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

국/영문 문구 검수 및 디자인QA

2. 그룹 채용사이트 리뉴얼 프로젝트

메인 홈 문구 수정

3. 그룹 SNS 프로필 리뉴얼 프로젝트

네이버 검색 최적화(SEO) 기획

기업 블로그 배너 이미지 및 랜딩 콘텐츠 기획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프로필 및 커버 이미지 기획, 계정 소개글 작성

4. iF 어워드 출품 준비

Play Style 문구 워싱

5. BX팀 SNS 채널 운영

10주년 사내 캠페인 초안 작성

인스타그램 운영 계획(계정 명, 콘텐츠 운영 방안 등)

6. BX팀 업무 교류회 기록

&모베러웍스 질문과 답변, 노트에서 노트북으로 이동

7. 즐 클럽 운영

기획자클럽 Part2 시작, 새로운 멤버 분들과 운영 기획



Work Time


총 일한 시간 : 40.5시간

(월화수) 10:00~19:00, (목) 9:30~18:00, (금) 8:30~18:30



Review


1. 그룹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 70%

3월부터 시작된 그룹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의 정식 런칭을 한 주 앞두고 있다. 이렇게 정직한 웹 기획을 해본 경험이 없어 용어도 포털에 검색하며 배우고, 기획안도 물어물어 다른 프로젝트의 문서를 참고하며 작업했다. 디자인팀이 먼저 기존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디자인 수정을 하는 와중에 기획이 투입되어서 알고보면 놓치는 디테일이 많았다. 다행히 디자이너 선임님이 홈페이지 작업을 많이 해보신 분이라 멱살잡고 끌어준 프로젝트. 엉성하게 진행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면 항상 드는 마음, '한 번 더 하면 진짜 잘할 수 있는데..' 그룹 홈페이지를 10년 만에 리뉴얼하는 것이니, 10년 뒤에는 진짜 더 잘해야지. 런칭을 한 주 앞둔 지금도 개발되지 않은, 수정해야 하는 내용이 많아서 오랜만에 하루하루 일정에 쫓겨가며 일하고 있다. 부디 큰 문제 없길..


2. 그룹 채용사이트 리뉴얼 프로젝트 2%

페이지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하나 수정하는 일은, 단순히 그 하나의 콘텐츠만 수정한다고 끝나는게 아니다. 동떨어진 커뮤니케이션이되지 않기 위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쩌면 사용하는 언어를 싹 바꿔야 할 수도 있고, 도달하는 경로를 달리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작은 일관성, 편의성과 같은 디테일이 이 콘텐츠를 만든 사람, 나아가 기업의 이미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오버일 수 있지만, 채용사이트 홈의 두 개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문구를 워싱해달라는 요청에, 메인 홈 전체 구성과 그에 필요한 콘텐츠, 그리고 사용하는 용어 전반을 정리해 제안했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머릿속에 자리잡힌 개선 사항을 내 머리 안에만 두기에는 아깝기도 하고, 이왕 정리된 김에 제안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BX팀은 그런 거 하는 팀이니까. 제안하는 미팅에서는 다들 고개를 끄덕거리고 수긍했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내 제안의 설득력이 부족한 탓이지.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우리 선에서의 최선의 안을 제안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 막바지인 이번 주에는 두 개 문장을 워싱했다. 그리고, 이미 워싱한 문장을 또 워싱해서 재차 의견을 물어와서, "서로의 의견이 다른 것 같다. 논의해보고 결정해 진행해달라"고 답했다. 누가봐도 수긍이되는 좋은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내가/우리가 더 노오력 해야지.


3. 그룹 SNS 프로필 리뉴얼 프로젝트 10%

가장 중요한 건, 브랜드 경험의 일관성이라 생각했다. 어떤 채널에서 우리 브랜드를 만나건, 단 하나의 메시지나 단 하나의 이미지만 남기면 된다. 잘 만든 슬로건과 키비주얼을 매체에 맞게 적절하게 배치하려고 노력했다.

또, 하나의 제안 포인트는 계정의 공식화이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본진의 역할을 하는 공식 계정을 두고, 그 외 목적에 따라 서브 계정을 운영한다. 보통 공식 계정은 'OOO_official'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면서 스스로 공신력을 갖는다. 이름만 바꾼다고 공신력이 저절로 높아지는 건 아니지만, 팔로워를 비롯한 SNS 유저들이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는 크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OOO_official', 'OOO.official' 등 여러 단어를 대입해봤지만, 모두 사용 중인 이름이었고, 결국 'OOO_corp' 형식으로 계정 명 변경을 제안하려고 한다. 일단 팀장님께 2차 보고를 완료했다.


4. iF 어워드 출품 준비 5%

팀에서 iF 어워드에 3개 프로젝트를 출품할 예정이다. 3명의 디자이너가 각자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을 리터칭하고, 필요에 따라 스튜디오 촬영도 진행했다. 그 중 하나인 인터널 브랜딩 작업에 대한 설명글을 작성했다. 담당 디자이너가 이미 초안을 작성해뒀기 때문에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왜 우리가 인터널 브랜딩을 전개했나’ 프로젝트 취지와 의도를 정리하고, 일하는 방식 5가지 키워드의 의미를 소개하는 정도로 마무리 했다. 이 업무도 아직 마무리는 아니고 팀장님 1차 보고를 완료했고, 팀장님 피드백 반영 및 컨펌 후에는 영문 번역을 맡기고, 번역본에 따라 디자인에 적용하는 작업이 아직 남아있다.


5. BX팀 SNS 채널 운영 5%

올해 2월 우리팀은, ‘우리가 잘 진행한 프로젝트를 아카이빙하자’는 취지로 SNS 채널을 개설했다. 브런치와 비핸스에 BX팀 계정을 만들고, 각 계정에 출사표를 던지듯 콘텐츠를 게재했지만.. 2월 하나, 4월 하나, 두 개의 콘텐츠를 올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계정 운영을 멈추고 있다. 이래선 안될 일이다. 지난 주 업무교류회 차원으로 모빌스 그룹을 만났는데, 특히나 기록을 잘 하는 팀이라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그렇게 업무교류회에 대한 기록과 10주년 행사 소개 콘텐츠를 준비하게 되는데...


6. BX팀 업무교류회 기록 5%

2023년 8월, 처음 시작하는 BX팀의 새로운 팀 문화 활동인 업무교류회는 모빌스 그룹과 함께 진행했다. 우리가 초대한 활동이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어야 할텐데..’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역시 팀장님과 모춘님의 리드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 나에게는 모빌스 사람들을 만난 것 자체가 너무 뜻깊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업무교류회 중 오고가는 모든 내용을 기록하려 했다. 생각보다 이야기가 많아서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한 주 정도 걸려서 얼추 내용을 마무리했다. 다음주에 우리 팀과 모빌스 그룹에 공유할 계획이다.


7. 즐 클럽 운영 3%

작년 입사할 시기에 BX팀의 팀장님은 기획자셨다. 팀원들은 모두 디자이너였지만 팀장님이 기획자셔서 문제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올해 2월, 디자이너 선임님이 팀장님이 되시고 우리팀은 디자인실로 조직이동을 했다. 사실 선임님이 충분한 기획 능력도 갖고 계시는 것도 알고 있지만(알게 모르게 선임님이 작성한 문서를 많이 봤다), 아무튼 '기획자'라는 직무를 온전히 혼자서 감당한다는 사실이 살짝 두렵고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그 당시 바로 옆자리에 있던 컬쳐팀(인터널 브랜딩을 담당하는 팀)의 기획자 세 분을 미팅에 초대했다. 미팅 이름은 '기획자 클럽'이었다. 그렇게 시작되어 한 주에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서로 PT하는 식으로 인사이트를 나눴다. 또, 각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총 아홉 번의 만남을 하는 동안 한 분은 퇴사를, 또 한 분은 팀장님이 되는 변화가 있었고, 컬쳐팀에는 새로운 두 분이 합류했다. 기존 멤버였던 두 분이, 신규 멤버 두 분을 이어주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바로 다음 만날 시간을 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함께 모이는 시간을 보낼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모든 것에 앞서 '이름부터 짓자'는 의견에 따라, 몇 개의 안 중 '즐 클럽'이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우리 회사 이름을 옆으로 돌리면 '즐'이 된다는 마법같은 의미 도출과 그냥 즐겁게 하자는 그 마인드가 좋아서 모두 동의했다. 2주에 한 번,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지 아주아주 기대가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3년 8월 21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