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이었다
외부에서 보는 시선이라면
틀리진 않았을 터
보통의 장면과는 매번 달랐을
나의 어린시절이 그랬다
마흔의 내가
열의 또는 열 다섯의, 또 한 번은 열 아홉의
그것도 모자라 스물 여덟, 마지막이기를
온갖 신을 불러대며 기도했던 비정상의 장면을
떠올려 본다
마지막이지 못했던 건 누구의 계획일까
장면장면
고개를 주억이다 들이쉬지 못했을 숨을
길게 내뱉기만 한다
최고의 시절이었다고, 나만 생각한다
그 덕에 지금 살고 있다고
그렇게 간.단.히
안부를 물을 두 분이 계셨더라면 어땠을까
딸이 엄마가 되어, 엄마가 된 딸을 보며
서로 출산 경험을 늘어놓는 느낌이란 무얼까
아비의 손을 잡고 시집을 가는 감정이란..
하나, 둘
나도 가끔 궁금해하는 것들이 몇 있다
그럼에도
최고의 인생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덕에 지금 웃기도 한다고
그렇게 간.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