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rosi May 01. 2024

남편의 번호를 모르는 아내

병실에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요.


"나 아무래도 뼈가 부러졌나봐. 아니고서야
기침할 때마다 이렇게 심한 통증이 있을수가 없어"
"걱정마. 뼈 부러지면 너처럼 못 서 있어."


쌈박한 위로를 건네는 사이, 우린 부부입니다.


"명백한 골절이라잖아. 장기손상이 있을 수 있어서 위험하기도 하고!!!"

기어이 구급차에 실려와 응급실에 누워있는 아내의 날선 멘트에 민망할 줄도 모릅니다.

"오~  그 의사 용하네~"

맞습니다. 부부예요..


동량은 줄고, 패치와 약 부작용 탓에

매스꺼움과 어지러움이 계속 되다보니

자꾸만 새콤한 것이 생각나요.


근로자의 날이라 쉬고있는 근로자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답장이 왔네요.

6분이면 평소보다 빠르고요.


.......  쩝;; 어디다 콜 어게인을 해야할런지...


번호가 틀렸나봅니다.

병원에 있는동안 번호가 바꼈거나요;;


새콤한거 얻어먹으려다

매콤하게 얻어맞았네요.


무슨사이냐고요?

맞습니다. 부부입니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삼다수 마시며 써요;;

작가의 이전글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