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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선 Jul 29. 2023

엄마의 잔소리. 밥 좀 잘 먹자

일주일에 한 번은 운다. 하루에 한번은 꼭 큰소리를 낸다.

먹기 싫어서, 식탁에서 바른 자세로 앉아있지 않아서, 한 숟가락 먹고 돌아다녀서, 먹고 싶은 것만 먹어서.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 아이 식습관은 참 별로다.


윤이는 2.35kg으로 작게 태어나 온 가족이 걱정을 했다. 식탐도 없는 편인데 엄마아빠도 키가 크지 않아 이렇게 안먹으면 키가 안 클까 봐 전전긍긍하며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따라다녔다.


인정한다. 내가 잘못했다...


하루에 적어도 2번은 식사를 한다.

누군가에게는 기다려지는 시간이지만, 윤에게는 매일 찾아오는 고역의 시간이다.


매일매일 맞이하는 식사 시간이 아이에게 힘든 시간것이 더 마음 아프다.

그래서 밥 먹는 시간을 조금 더 좋아했으면 좋겠다.





윤아, 밥은 정말 중요한 거야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맛도 없고 쓰기만 한 약들이 가득한데, 우리가 먹는 밥은 건강에도 좋고 심지어 약처럼 쓰지도 않아. 가끔씩 맛있는 반찬도 있지. 얼마나 좋아!!


우리 몸이 건강해야 해. 왜일까?

우리 인생의 행복에 건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거든.

아프면 즐거운 것도 즐겁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것도 할 수가 없어.

아프면 몸이 고통을 느끼면서 짜증이 나거든. 그럼 우리 삶이 어두워져.


그러니까 밥 먹는 게 힘들고 싫더라도 건강한 식사를 하면 맛있는 간식도 먹을 수 있고, 뛰어놀 수도 있고, 아프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맛있게 밥을 먹어보자.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야. 아프지 않기 위해 우리 몸에 좋은 영양분을 넣어주자.


엄마는 윤이가 귀해서 좋은 음식만 주고 싶거든.

윤아 너도 네 몸을 귀하게 여겨서 좋은 음식들을 네 몸에게 줘. 그럼 엄마는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밥먿기 싫은데 먹어야하는 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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