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_토마스 J. 스탠리 | 윌리엄 D. 댄코
세이노의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추천 도서로 언급된 『이웃집 백만장자』를 처음 마주했을 때, 솔직히 흔한 부자들의 성공담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수천 명의 백만장자를 20년간 추적 조사한 사회학적 연구서였다.
데이터와 사례가 촘촘히 엮인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부자’라 부르는 사람들의 실제 삶을,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소비 습관까지 깊이 들여다보게 해 준다.
d이 책은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눈다.
PAW(Prolific Accumulator of Wealth) – 근검절약을 통해 부를 착실히 쌓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UAW(Under Accumulator of Wealth) – 고소득이지만 소비가 많아 자산 축적에 실패하는 사람들.
이 차이는 단순히 수입의 크기가 아닌, 소비 습관과 절제력에서 비롯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마음에 남은 구절이 있었다.
“부는 당신이 축적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얼마를 벌었는가’에 집중하지만, 정작 얼마를 남겼는가, 그리고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가가 진정한 부를 결정한다는 점은 단순하지만 뼈아픈 진실이었다.
자녀교육, 그 중요한 질문
책의 또 다른 핵심은 자녀에 대한 경제 교육이다.
자녀에게 무심코 건네는 물질적 도움은 사랑이 아니라, 때로는 경제적 자립을 방해하는 덫이 된다.
책은 강하게 말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부유하다는 사실을 말하지 마라.”
“절제와 근검절약을 먼저 가르쳐라.”
실제로 PAW 부모를 둔 자녀는 검소함과 계획성을 물려받았고, UAW 부모를 둔 자녀는 소비와 의존을 학습했다.
부모의 태도 하나하나가 자녀의 미래 소비 습관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는 연구 결과는 나에게 큰 반성을 안겨주었다.
나 또한 "이것쯤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소비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 작은 방심이 우리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해 뼈저리게 되짚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문장 셋
책 속에는 밑줄을 긋게 되는 문장들이 가득했다. 그중 지금도 머릿속에 맴도는 구절 세 가지를 꼽자면:
“부는 당신이 축적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절제하고 계획적으로, 자제력 있는 생활 습성으로 부는 얻어진다.”
“부모의 경제적 도움은 자녀의 재정 자립을 방해한다.”
이 문장들은 단지 지식을 넘어 삶의 태도를 정돈하게 만든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은 단지 ‘부자가 되는 법’을 말하는 책이 아니었다.
어떻게 살아야 부유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삶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기회였다.
아이들을 키우며 나는 부지불식간에 소비로 사랑을 표현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절제의 가치와 독립의 힘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진짜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
책장을 덮은 후, 나는 예산표를 다시 열었다.
그리고 조용히 다짐했다.
오늘의 선택이 아이의 내일을 만든다고, 부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의 습관이 쌓인 결과라고.
『이웃집 백만장자』는 나에게 부의 정의를 다시 묻게 만든 책이다.
단지 자산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지금보다 더 검소하게, 더 절제하며,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
아이에게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돈’이 아니라, 바로 돈을 대하는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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