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예레미야 4:19-31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속이 아프고 내 마음이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으니 이는 나의 심령이 나팔 소리와 전쟁의 경보를 들음이로다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
정말이지 슬프고 아프고 답답하다. 괴롭고 번민하다. 무엇이 문제인가? 무엇이든 이분법으로 생각하고 자유하지 못한 게 문제다.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 영원히 이 문제로 고통받을 것 같다. 회개가 안되고 죄책감에 눌리는 게 문제다. 하나님께 집중하기 싫은(?)데 해야 하니까 억지로 한다. 억지로 하니까 집중이 안된다. 근데 놓지는 못한다. 말씀을 온전히 깨닫지 못했으니 다음단계(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못 넘어간다. 억지로 붙들어는 본다. 해야 돼서 한다. 왜 해야 하나? 벌 받지 않으려고. 고난당하지 않으려고. 하나님의 자녀는 어떻게든 가만 두지 않으시니까. 끌고라도 오시니까.
내 사고의 흐름을 적어 보았다. 분명 뭔가 오류가 있는데, 분명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도무지 안 풀린다. 40년째 이 문제에 봉착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답답하니 모든 게 막힌다. 아무것도 풀리지 않는다. 눌리기만 한다. 주여 저 좀 건져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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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말씀을 깨닫고는 싶은데 적용하긴 싫다.
십자가 적용해야 될까 봐 깨닫기 싫은 것도 있다.
이게 문제인가. 근데 이 생각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또 눌린다. 눌리면 또 발끈한다. 도돌이표.
아직 진정한 죄 사함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인간의 괴로움이 이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