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스락 Oct 03. 2024

기다림은 희망을 낳고

소중한 아이를 만나는 여정

7년이란 기다림이 희망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촉촉하고 단단하게 녹아져 있다.

결혼 후 남들보다 조금 늦게 아이를 낳았을 거란 생각으로 책을 접했지만, 아이를 만나기 위한 작가의 노력과 아픔 긴 시간 아이에 대한 그리움이 작가의 언어로 말하듯 펼쳐져 있다.


1부 왜 아이를 낳지 않나요?


결혼해서 사랑하는 남편과 작가를 닮은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작가의 기다림은 3년~4년 자꾸 길어져만 갔다. '애 없는 여자', '애 못 낳는 여자'로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작가가 남편을 만났을 때의 설렘과 풋풋한 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다가 임신이 되지 않아 노력했던 작가의 모습이 안타까워 한참 먹먹한 마음으로 읽었다. 해가 바뀌면 사람의 마음도 바뀌고 희망도 소멸할 텐데 작가의 아이에 대한 그리움은 희망이 되어 묵직하게 작가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저 엄마이기에 존경할 수밖에 없는 작가의 인내.


2부 불임이 아니고 난임이 어디야!


엄마가 되기 위해 포기하지도, 지치지도 않았던 작가의 기다림을 엿볼 수 있었다.

불임은 아이를 낳지 못하지만, 난임은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작가는 스스로 정해진 시간에 배에 주사를 놓고 몇 차례 지속된 시험관 시술. 반복되는 실패. 낙담과 슬픔이 온몸을 메워 쌓았을 그 긴 시간. 작가는 책을 통해 난임부부의 고통과 소통하고 있었다. 기다림을 기록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으로 안내하며 위로하고 있었다. 부끄러워 숨고 혼자 아파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같이 노력하고 이겨 낼 수 있음을 자신의 노력과 아픔, 희생을 통해 말하고 있었다. 어떤 드라마보다 현실적인 눈물겨운 여정에 부부의 믿음과 사랑이 그저 존경스러웠다.



3부 제가 임신을 했대요!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까, 얼마나 기다렸을 말이었을까, 따가운 타인의 시선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넘어지고 쓰러지고를 반복했을 작가가 엄마가 되는 순간이었다. 너무 긴 시간의 기다림에서 만난 '꿈둥이'


작가의 말처럼 먼 길을 돌아오긴 했지만, 신의 선물인 '아기'는 분명히 찾아온다는 믿음이 현실이 되었다.





기다림은 희망을 낳고, 많은 난임부부에게 희망이 되는 책, 엄마가 되기 위한 힘겨운 시간을 버텼기에 엄마가 된 지금 그 소중함을 한 번 더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쉽게 아이가 찾아와 난임 부부에 대한 생각과 배려가 없었던 저에게 많은 울림을 준 책입니다. 7년을 기다린 후 아이를 만난 기쁨보다 난임으로 고생하고 있을 현재의 난임부부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어 하는 작가의 마음과 희망이 곳곳에 녹아져 있었습니다. 




#라이트라이팅#라라크루#민선미#난임#임신#희망#작가#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학교에 갑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