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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붉은 눈 07화

7화.

by 여름의푸른색



"그...그그...그..."


그들이다.


거실 커튼 밖으로 움직이는 두 사람이 보였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들이 싫어할 만한 것을 만들어 베란다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커튼을 사이에 두고 나는 집 안에 있는 날카로운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켜고 ‘베란다를 막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영상이 끝도 없이 연결되어 있었다. 알고리즘은 나를 ‘침입자 막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이끌었다.


‘침입자? 혹시 그들과 같은 존재일까?’



나는 떨리는 마음을 누르고 영상을 클릭했다. 영상은 CCTV였다. 화면 안에는 시골의 외딴 집 마당이 보였다. 창문 안에는 머리가 하얀 노인이 총 한 자루를 들고 서 있었다. 마당에는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묶여 있었고 작은 참새 몇 마리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화면으로 봐서는 특별히 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다. 외국에는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까. 나는 영상의 마지막이 궁금해졌다. 2배속 버튼을 눌렀다. 갑자기 빠르게 지나가는 검은 물체 내가 보았던 그들과 비슷한 형태였다. 내 동공은 순식간에 커졌고 손은 재빨리 입으로 가져가 소리를 막았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노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문 한쪽을 조심스럽게 열고 총을 창문 틈 사이로 들이밀었다. 노인은 검은 형태를 가진 그들 쪽으로 천천히 총구를 겨누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들이 총을 발견하게 될까 봐 내가 더 조마조마했다. 검은 그들이 창문 근처까지 다가왔다. 다행히 아직 노인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았다.


노인과 그들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숨을 쉴 수 없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노인이 손가락을 움직이려는 순간, 그들이 총구 앞까지 빠르게 움직였다. 노인은 깜짝 놀라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총구의 동그란 부분에 관심을 가지며 구멍에 눈을 딱 맞추고 멈춰 섰다. 총구와 그들의 빨간 눈이 만나자마자 노인은 총을 떨어뜨렸다. 그때, 그들이 창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비명이 들리고 물건이 떨어지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차례대로 들렸다. 영상은 여기서 끝났다. 나는 심장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노인이 손가락을 움직이려는 순간, 그들이 총구 앞까지 빠르게 움직였다. 노인은 깜짝 놀라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총구의 동그란 부분에 관심을 가지며 구멍에 눈을 딱 맞추고 멈춰 섰다. 총구와 그들의 빨간 눈이 만나자마자 노인은 총을 떨어뜨렸다. 그때, 그들이 창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비명이 들리고 물건이 떨어지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차례대로 들렸다.


영상은 여기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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