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악보

by 감성의 긁적임

<사랑의 악보>


하얗게

눈 내린 길 위에

네 손자국 내 발자국

살포시 얹어놓으면

사르르 눈 녹아내리는 소리에

눈 웃음 짓는다.


내 손과 네 손이 스쳤던

그 순간의 설렘까지

다섯 개 줄에 매달아

우리의 사랑이야기 노래하자.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한 번에 한 음

한 번에 한 걸음씩

사랑의 속도에 발맞추고


서로 다른 음이라

부딪칠지라도

그 자체로 화음을 내어

아름다운 우리.


가끔은 도돌이표로 되돌아가

콩닥콩닥 두근거렸던

심장의 자취를

우리 같이 걸어갈까.


지금처럼 한결같이

반 박자 앞서서

내가 널 더 좋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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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의 '하얗게 눈 내린 길' 은 피아노 흰 건반을 의미하고,

'네 손자국 내 발자국' 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빗댄 표현이고,

'눈 녹아내리는 소리' 는 피아노 소리다.

1연 마지막 행의 '눈' 은 중의적인 표현으로

피이노 소리를 하얀 건반의 웃음소리로,

피아노를 치며 나와 사랑하는 이가 서로 웃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스위스 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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