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울릉도

어디를 가도 무릉도원

by 정새봄

이번이 울릉도 차박여행 세 번째이다. 여유롭게 둘러보고 하루에 한 두 군데만 가기로 하였던 마음이 도착한 순간 바뀌었다. 다시 울릉도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었다. 오다가다 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시간은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 열심히 둘러볼 계획이었다.


첫날은 비가 올 것 같은 잔뜩 흐린 날씨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반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생각과는 달리 날만 흐렸지 비는 오지 않고 오히려 낮에 다니기가 덥지 않고 좋았다.


사진상 흐려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오히려 지난여름과 겨울에 다녀갔던 사진이 많으니 다양한 날씨와 계절을 담은 울릉도에 대해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괜찮다 여겨졌다.


사진 찍는 기술도 점점 좋아져서 업그레이드가 되는 중이다. 이제 울릉도에 오면 내비게이션 없이도 잘 돌아다닌다. 동선 짤 때도 가까운 거리부터 계산하고 이동하려고 한다. 웬만한 장소는 다 가보았기 때문에 거의 장소들이 N번차인 경우가 많다.


처음에 감격하고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던 울릉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장소마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햇빛 등 많은 변수들까지 느껴보려고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다.


오늘 태하향목전망대에 올라서는 한참을 바다를 내려보며 바람과 파도소리를 감상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다른 사람과 함께 왔으면 못 느꼈을 감정이다. 오롯이 혼자였기에 느낄 수 있었던 것이리라. 어디를 가더라도 울릉도에 혼자 다니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간혹 가다가 궁금해하는 시선을 느끼곤 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즐길 줄 안다.


계획했던 몇몇 장소는 이런저런 이유로 못 가게 되었다. 하지만 다음을 위해서 남겨두기로 했다.


어디를 가도 무릉도원처럼 반겨주는 하늘과 바다 그리고 암석들... 눈에 꾹꾹 담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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