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캠이 좋지만 때로는 떼캠을 간다.

가끔은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함께해요

by 정새봄

나는 90%는 홀로 떠나는 솔캠이나 남편과 둘이 오붓하게 떠나는 차박 여행을 좋아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개념으로 여행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또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1년에 한두 번쯤은 나도 함께 차박을 즐기는 동호인들과 정기모임을 갖는다.


미루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있으면 밤을 새도 시간이 모자를 만큼 수다 삼매경에 빠져든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룰이 있다. 혼란스러운 것 같지만 그 안에서의 규칙을 지키다 보면 서로 얼굴 붉히는 일도 없고 다음을 기약하기에 부담감도 없는 것 같다. 여자들만 가입한 동호회라 남자들은 동반 금지이다. 그리고 각 지역에 흩어져 있어서 각 지역장들이 자신의 지역 멤버들을 관리한다.


자연스레 술을 마시는 무리와 마시지 않는 무리로 나뉘는데 억지로 술을 권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간에 피곤해서 각자의 차로 이동해서 자러 가도 누구 하나 무리하게 잡아끌지 않는다. 원 없이 놀고 떠들다가도 헤어질 때는 클린 캠핑을 추구하며 절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KakaoTalk_20221218_230617271_20.jpg
KakaoTalk_20221218_230617271_23.jpg
술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떼캠의 룰이다. 즐기고 싶은 사람들만 즐기고 남에게 피해가 없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KakaoTalk_20221218_230617271.jpg
KakaoTalk_20221218_230617271_26.jpg
음식은 각자 한가지 정도 준비해 와서 먹는다. 항상 음식이 풍족하고 정모 이후엔 2-3kg이 찌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KakaoTalk_20221218_230617271_23.jpg
KakaoTalk_20221218_230617271_22.jpg
직접 음식을 만들어 오기도 하고 시간이 없거나 하면 그 지역의 음식을 포장해서 오기도 한다.
KakaoTalk_20221218_230617271_01.jpg
KakaoTalk_20221218_230617271_27.jpg
정모를 참석하지 못할경우 음식들을 찬조하기도 하고, 매번 선물을 준비하는 회원들로 인해 마음이 풍성해진다.



항상 차박을 가면 좋은 것이 그다음 날 새벽에 눈을 떠서 차박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봤을 때이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커피가 생각나면 자연스럽게 물을 끓인다. 그때의 커피 맛은 언제나 최고이다.


KakaoTalk_20221218_230617271_18.jpg


하나둘씩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씩 지난밤의 흔적들을 일사천리로 정리하며 아침에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즐기고 쿨하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정모에서 있었던 일들을 밴드에 올리며 열심히 사진과 내용을 공유하고 각자의 일상에서 한참 동안을 즐기며 채팅하며 나눈다.

떼캠을 가서 그냥 무조건 먹고 마시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친정언니와 동생들 같은 끈끈한 무엇인가를 느끼기도 하고 차박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면서 용품 같은 것을 나눔 하거나 알려주면서 각자의 차박 여행 라이프에 큰 도움을 주고받는다. 츤데레같이 가끔은 오다 주웠다는 식으로 무심하게 챙겨주지만 그 속에서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온몸으로 느끼고 온다.


솔캠이어서 단촐하고 산뜻한 여행도 좋지만 떼캠이어서 사람에 대한 정과 돈독함을 느끼며 외롭지 않음을 느끼는 것도 때로는 필요한 것 같다.

keyword
이전 09화차박과 등산의 콜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