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과 등산의 콜라보

우리나라 국립공원 22곳 완주하기

by 정새봄

나는 산은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을 즐기는 곳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다시 내려오는 걸 왜 힘들게 오르려고 하는 거지? 하고 도통 이해가 안 되었다. 그러던 내가 지난 4월에 우연히 계룡산에 갔다가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을 득템을 하게 되었다. 등산로를 알아보기 위해서 탐방지원센터를 들렀다가 우연히 여권이 남아 있냐는 상담통화를 듣게 되었고, 두 개밖에 안 남아서 빨리 오셔야 한다는 직원분의 통화내용이 궁금해서 여권이 뭔가 하고 물어봤더니 없어서 구하기 힘든 거니 하나 가져가시라는 말에 두말 않고 받아 나왔다. 나오자마자 검색해보니 진짜 구하기 힘든 희귀템이었다. 이것이 나의 본격적인 등산 라이프의 시작이 되었다.




나는 목표지향적이 사람이다. 뭔가 목표가 생기면 주변을 둘러볼 새도 없이 앞만 보며 달린다. 마치 경주마처럼... 이때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간만 되면 지도를 보며 이동하는 동선을 살피고 주말마다 스탬프를 찍으며 등산하는 것이 취미가 되어 버렸다.

스탬프 찍는 것이 목표이기는 했지만 어느새 등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새벽에 일찍 출발하여 정상에 오르고 하산과 동시에 근처 차박지를 찾아서 휴식을 취하는 패턴으로 8개월을 보낸 것 같다.


금요일 저녁에 일이 끝나면 바로 출발하여 마지막 휴게소나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1박을 하고 새벽 5시쯤 등산을 시작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주말이 길고 알차게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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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스탬프부터 찍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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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은 혼자 솔캠을 즐기는 편이고 공휴일이 길면 남편과 산행을 즐긴다.


자연과 함께하다 보니 내 안의 화도 많이 줄었고, 밝은 에너지가 내 안에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이때 덤으로 즐거운 다이어트가 진행되다 보니 전보다 훨씬 건강해지고 젊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현재 22곳의 국립공원 중에서 13곳을 완주를 했고, 우리나라 남해와 경상남도만 남은 상태이다. 10곳을 인증하면 은메달을 받게 되는데 남은 곳까지 완주하여서 금메달을 꼭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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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좋아지다 보니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한라산 정상에 등반하는 것이고, 국립공원 인증이 다 끝나면 우리나라의 도립공원을 다녀보는 것이다.

등산이 목적이 되기는 했지만 가는 여정에 숙박이나 예약에 대한 압박이 없고, 어디든 편하게 명당인 곳이 바로 나의 숙소가 되는 멋진 여행 패키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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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국립공원 주차장과 오산의 세마대지 독산성 보적사 주차장



차박과 등산의 궁합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되고 이에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요즘은 지방이나 조금 멀리 사는 친구들과 만남이 있으면 미리 전날 내려가서 근처 경치 좋은 곳에 머물며 충분히 즐기다가 다음날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 새로운 루틴이 되었다.


차박에 대한 영역이 좀 더 넓혀진 느낌이다. 차박을 시작하신다면 자신의 관심사와 접목시켜서 병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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