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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페니 Mar 13. 2024

이제 사람 장사는 끝이다

전공의와 요즘 시대의 MZ회사원의 공통점

요즘 신문이고 뉴스 인터넷 기사를 봐도 세상이 시끌시끌 하다. 의료대란..

의사들도 속 쓰린 부분이 있을 것이고, 환자들은 애가 타는 부분이 있을 거 같다. 제삼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마음이 아프다.

  환자들의 애가 타는 사연을 접하면  마음이 찢어지고, 의사 양성, 단순 숫자로만 볼게 아니라는 의사들의 목소리도...  하지만 이런  아픈 환자들을 위해  상황이 어려워도 의사로서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헛되지 않게 할 수는 없었을까?

 

 난 어릴 때 정말 의사를 동경했다. 하얀 가운을 입고 바쁘게 병원을 활보하며 환자를 보살피고 진단을 내리는 그들의 모습들이 정말 멋있었다. 외할머니가 오랜 병환 끝에 돌아가셨기에,  대학병원에 오래 있게 되었을 때에도 밤낮 가리지 않고 오만 환자들의 컴플레인에 궂은일에도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 생각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없다. 의사는 정말 사명을 가지고 한다 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이는 교육일선을 담당하는 선생님도 생명을 걸고 불을 끄는 소방관도 마찬가지다. 정말  대단한 분들인 거 같다.


그런 분들을 보며, 우리 회사의 MZ세대 들은 반성 해야 한다.  퇴근하면 땡 하고 나가기 바쁘고, 법인업무용으로 나눠준 휴대폰조차도 퇴근하면 굿바이. 심지어 퇴근 후 급한 업무연락하면  아예 두절, 아니 그걸 떠나서 업무시간에 시킨 일에도 회신조차 없는 녀석들이 우리 회사 MZ들이다.      하물며 우리 회사만 그럴까? 이런 회사 인간들이 수두룩한 우리 사회에서  의사 (전공의) 들은  퇴근도 없이 환자에 매여 24시간을 할애하는데, 이런 부분은 좀 배워야 할 것이다.


  나는 직장인으로 회사생활에 몸 담은 지 17년이 좀 넘는다. 내가 경험한 바, 회사나 내가 하는 일 로열티는 "명분" "사명"   보다 "자본주의" 다.

 돈 이 되니까 충성도가 생기는 거고 돈 이 되니까 더 열심히 하려는 거다.


" 이게 돈이 됩니까?"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면, 파업 이들을 향해 "이기적인 집단이다. 사익 추구하는 집단이다" 등등 다양한 의견을 낸다. 그렇지만 우리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말이 좋아 명분과 사명이지 이러한 순수한 마음 만으로 일을 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다 돈 벌려고 하는 짓이다.

돈이 되야 일이 되는 거고 일을 하는 거다.


 세상  돈 없으면 되는 거 있던가? 하다 못해 사랑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사랑을 돈을 주고 살 수 있냐고? 돈이 부족해서 못 사는 거지 돈 이면 안 되는 게 없다.

행복을 돈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고?

셀 수 있는 단위가 무한정이라면 왜 돈으로 평가 못할까?

 

뭐든지 다 돈으로 관계되는 거 같다. 그래서 난 의사들의 집단행동도 이기적이다. 돈 되는 것에만 눈이 멀었다 머라 못하겠다. 나도 돈 벌려고 회사 생활 하는 거고 돈 벌기 위해서 일하는 거라서..


 그렇지만 이 모든 상황은 언젠가는 종결될 것이다.  이렇게 서로 피해 주는 시간이 길어지고 피해가 커지고 상처가 깊을수록  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들것이고 이를 계기로 가까운 미래에, 더 이상 사람이 필요 없는 의료 강국 대한민국으로 발전할지 누가 알겠나?


 재작년 히트 했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이  이런 대사를 했다.


                          "이제 사람 장사는 이다 "


  우리 인류는 매번  엄청난 발전을 해왔고ㅡ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하는 결정하는 독보적인 존재이기에 이렇듯 불편한 상황이 계기가 되어 보다 더 발전된 시스템을 만들 유지하려 할 것이다. 부디 그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인간 고유의 가치를 드높이는 직업의식이 고취되면 좋겠다.


(들었냐 MZ들아.. 느그들은 회사 출근하면  일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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