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페북 생활 5/5
2024/8/6
점점 페이스북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감을 느낍니다. 저와 같이 몇 년 동안의 활동이 고스란히 쌓여있고. 매일 세계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만나고 나누는 사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짜증스럽고 불만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페이스북이 이끄는 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페이스북과 경쟁하는 다른 SNS가 있기는 하지만 활동 기반을 옮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페이스북에 대해서 무력감을 느낍니다.
페이스북에서 활동하고 생활하는 수 억 명의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의 포로들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활동이 길어지고 많아질수록 탈출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포로들이 무력감이 느낄수록 페이스북의 힘은 강해지고 회사의 이익과 기업가치는 커져 갈 뿐입니다.
포로들의 권리는 본질적으로 침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이버 공간의 포로들은 무엇보다도 개인정보의 권리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정보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플랫폼에서도 활동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모은 개인정보는 가공되어 플랫폼의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정보 자체로서 높은 가격에 팔리기도 합니다. 개인정보의 권리는 먼 나라 얘기가 됩니다. 사용자들이 포로로 남아있는 한 페이스북은 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용자의 개인정보로 이익 극대화의 목적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중독은 사람을 노예로 만듭니다. 마약이나 알코올, 도박만 중독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소비자를 중독시키지 못한다면 성공적 기업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것에서 중독적인 요소가 없는 것은 없습니다. 페이스북의 모든 것은 사용자가 쉽게 중독되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어떤 사용자도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2023년 어느 날 페이스북이 시스템 오류로 멈추었을 때 대부분의 사용자가 느꼈던 금단현상이 그것을 말해 줍니다.
페이스북이 더 큰 힘을 가지고 그 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경영 활동이 법을 침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법이나 독점금지법 등에서 법을 침해하면서도 그것을 은폐하려는 노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