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2부로 나누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이제 당신은 디제잉을 배울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노래들을 접하고 다운로드하여서 플레이리스트를 짜야한다. 지금부터 우리는 DJ로서 꾸준히 하게 될 '디깅'에 대해서 배울 것이다.
What is Digging?
디깅(Digging)이란 디제이가 자신의 공연 리스트를 채우기 위해서 음악을 찾는 행위다. 디깅이란 말은 과거 바이닐(LP)로 디제잉을 했던 DJ들이 본인이 틀고자 하는 음악의 바이닐 판을 찾기 위해 "땅굴 파듯이" 통을 뒤지는 모습에서 유래가 되었다. 요즘은 디제이들만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본인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짜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되긴 했다.
디깅을 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내가 원하는 느낌과 장르의 새로운 음악을 찾는 것에서 시작하게 된다. 본인이 사용하는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멜론,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에서 찾을 수 있고, 유튜브에 게시된 플레이리스트나 알고리즘을 통해 나온 영상들을 통해 찾을 수도 있다. 또한 카페, 라운지를 갔는데 마음에 드는 음악이 흘러나오면 Shazam을 통해 검색해 볼 수 있다.
자 이제 내가 틀고자 하는 노래들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물론 멜론과 같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는 음원 판매도 겸하고 있지만 간혹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은 음원들은 받을 수 없다. 이런 당신을 위해 몇 가지 음원 디깅 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트포트 (Beatport)
현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DJ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다. 장르 구분이 잘 되어 있고 top100 시스템이 있어 최신 유행의 댄스 음악들을 찾기 용이하다. 그리고 Extended 버전 등 디제잉용 음원도 취급하는 등 음원풀도 넓다. 다만 음원 개별 구매 방식에 음원 가격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간혹 블랙프라이데이 등 세일 기간을 노려서 음원을 받는 것도 경제적인 방법이다.
사운데오 (Soundeo)
비트포트에 공유되는 음원을 받아와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비트포트의 금전적인 부분이 걱정된다면 사운데오를 사용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이유는 "1일 n곡"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음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표 시스템을 통해서 음원을 공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친구들, DJ 분들의 투표 독려를 통해 해금할 수 있다.
밴드캠프 (bandcamp) & 사운드클라우드 (SoundCloud)
밴드캠프는 개인 인디 아티스트들이 어떠한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음원을 발매할 수 있는 곳이다. 음원 가격은 아티스트가 책정한 최소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며, 간혹 무료로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음원을 받지 않더라도 무료로 풀버전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사운드클라우드를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무료로 자신만의 믹스셋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고 여러 에디트 음원, 아마추어 창작물 등 기존 플랫폼에서 들을 수 없는 음원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다운로드가 막혀 있지만 Free Download를 위한 링크를 주면서 받을 수 있다.
BPM Supreme
힙합 DJ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BPM 슈프림을 추천한다. 커머셜 힙합 음원 위주로 취급하고 있고, 다양한 리믹스 음원들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1 계정 3회 다운' 정책과 퀄리티가 떨어지는 가짜 음원들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디깅이 필요하다.
DJCity
마찬가지로 힙합 DJ들을 위한 디깅 사이트다. Extended 버전 음원을 무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3개월 90달러' 다소 비싼 요금제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꺼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