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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웅 Oct 20. 2023

'할 바'(할랄)와 '안 할 바'(할렘)

죽을 수도 있는 문제타 종교에 둔감한 사람들

할랄’(허용된 일)과 할렘’(해서는 안 될 일)

모르는 여성에게의 인사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죽을 수도 있는 문제타 종교에 둔감한 사람들

중앙일보(24면, 2017년 7월 25일) 문화란에 ‘코란에 발을 올리고, 비키니에 히잡… 무슬림이 뿔났다’는 기사가 실렸다. 지상파 공영방송인 모 방송국의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가 이슬람 문화 희화화 논란에 휘말렸다. 이 드라마에서 히잡을 쓴 여인이 비키니’ 복장 차림으로 수영장에 누워있고, 무슬림인듯한 인물이 와인을 마시며, 메인 포스터에서 주인공이 꾸란’ 바로 옆에 발을 갖다 댄 자세를 취하는 등,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장면들이 가감 없이 방영되었다. 


히잡과 비키니? 무슬림 여성은 절대로 비키니를 입지 않는다

이슬람 문화가 우리와 여러모로 달라 일반인에게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이 '몸의 일부라도 드러낸 여성', '음주', '꾸란'에 대한 모욕 등등... 이슬람 금기사항을 알지 못하고 이를 단지 ‘웃기려는 소재’로만 바라보았을까? 1980년대 아닌 2017년도에...? 만일 그렇다면, 이슬람에 대한 이해도는 그야말로 ‘천진난만’한 수준을 지나 ‘최악’이다. 이슬람은 그들의 신(알라)이나, 예언자 모함마드, 성전, 꾸란 등 종교 관련 사항과 여성에 극도로 민감하다. 많은 무슬림은 제작진이 사소하게 보는 사항조차 금기로 여기고 ‘목을 맨다’. 서구 여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비키니를 입지만, 무슬림은 비키니를 절대 입지 않는다. 이들은 몸을 꽁꽁 가린다. (최근, 극히 일부 이란 여성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사진에 올리기도 하였지만... 어딜 가나 예외는 있다)


더욱이, 요즘은 국내 방영 드라마도,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지는 세상이다. 글로벌하게 소비되는 콘텐츠들은 타 문화 존중, 인종, 소수자 차별금지 등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감각을 가져야 한다. 지난 20여 년간 한류의 인기몰이 영향으로 이집트 등 중동의 많은 젊은이는 한국을 배우려는데... 우리에게 호감을 가진 그들이 ‘신적인 삶’을 살려고 '절대시'하는 종교를 결코 건드려서는 안 된다. 


방송 제작진이 느끼는 잣대나 종교의 무게에 무관하게, 어떤 이들에게는 종교 그 자체가 삶일 수도 있다. 종교 묘사는 철저하게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야 한다. 자칫, ‘웃으려다가’ 드라마의 제목처럼 ‘죽을 수도 있다’. 굳이, 프랑스 만화작가 테러나 ‘파리 테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런 몰이해로 큰 낭패를 준 사례는 무수히 많다.  


만약, 상대를 잘 모른다면 우리 방식으로라도 저들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존중에 누가 시비를 걸겠나? 누군가 우리 문화를 폄훼하고 모욕한다면 참을 수 있겠나? 이 방송국은 국내외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지자 뒤늦게 한국어, 영어, 아랍어 등 3개 언어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였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블루모스크

2018년 6월 어느 날, 중국 여성 2명이 말레이시아의 관광지로 유명한 ‘코타키나발루’의 한 모스크 사원에 들어가 ‘배꼽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관광객에 매우 우호적이지만, 이 사건으로 모든 여행객의 모스크 사원 출입을 금하는 등 발끈하였다. 이슬람에서 '모스크' 사원은 일종의 성지(聖地)이다. 남성은 물론, 여성도 손발도 씻고 입장해야 한다. 심지어는 화장실 다녀오면 몸을 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남성은 모자를 쓰면 되지만, 여성은 손과 발만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분을 가려야 한다. 


그런 '모스크'에 여성이 들어가 몸을 드러내고 엉뚱한(?) 춤을 추다니…? 영웅심일까? 치기 어린 호승심일까? 댄스 강사인 자신들의 '작은 만족'을 위해 남들이 생명처럼 여기는 '종교적 가치'를 대놓고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방자한 태도나 그 무지함에 간담이 서늘해진다. 현지 언론이 여행객의 무지함 정도로 보도했다지만, 많은 무슬림은 매우 불쾌했을 것이다. 자칫, 중동지역의 일부 원리주의자 등 과격분자의 테러 대상으로 걸리면 큰 화를 입을 수도 있었다. 


할랄’(허용된 일), '해야 할 바' - 무슬림의 '허그'와 인사

우리는 모르는 사람에게 무심하며, 같은 아파트 통로에 사는 사람에게 엘리베이터 안에서 눈길조차 주지 않지만, 서구인은 인사를 잘하는 편이다. 특히, 남녀가 어느 정도 아는 사이면, 행사 등에서 만나면 좌, 우로 2~3번 가볍게 '허그(Hug)' 하고 빰에 ‘쪽쪽’하고 뽀뽀 소리를 내는 식으로 인사한다. 


이런 인사는 앞서 언급한 모르는 사람과의 ‘안전거리’ 확보와는 약간 다른 관점이다. 특히, 일부 여성은, 아는 남성이 이런 인사를 안 해주면 거리감을 느끼는 듯 섭섭해하기도 한다. 필자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근무할 때 직책의 특성상 부부동반 소그룹 모임이 많았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부임 초에는, 동료 부인과 이런 인사를 한다는 게 참 난감하였다. 미국에서는 모임에 가더라도 대충 피하기도 했지만, 유럽에서는 ‘의례히’ 하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이런 인사를 안 하면 섭섭할 정도가 되었다. 


오스트리아 등 서구에서는 친한 남녀라면 '허깅'이 일상이다.

서구인처럼, 무슬림에게 인사는 매우 중요하다. 꾸란과 함께 무슬림의 종교적 규범인 ‘샤리아’ 율법은 인간이 ‘해야 할 일(할랄)’과 ‘해서는 안 될 일(할렘)’에 대해 확실히 구분하고 있다. 예컨대, 허그식 인사처럼, 무슬림으로서 ‘해야 할 바’라면 때와 장소에 무관하게 확실히 한다. 그런 측면에서, 서구의 인사는 에티켓(예법)이지만, 무슬림의 인사는 율법의 일부이다.


이런 이유로 무슬림의 인사는 때와 장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며 아름다운 말로 치장된다. 무슬림의 인사법은 서구의 '허깅'과 비슷하다. 하지만, 여성과는 인사를 하지 않으나, 남성끼리 아는 사람을 만날 때는 꼭 '허깅'인사를 한다. 서구 오스트리아 일부 지방에도 남자끼리 빰에 가볍게 키스하는 전통이 있지만, 무슬림의 동성끼리 '허그' 인사는 우리에게는 좀 어색해 보인다. 


무슬림의 인사 (출처: 연합뉴스)

이처럼, 남성끼리 아는 사람과 인사할 때, 그들의 인사법은 먼저 오른손으로 악수를 함과 동시에 상대 남자를 끌어당겨 알라(신)의 뜻에 따라, 좌, 우로 번갈아 3번씩 ‘허그’하며, 일부는 빰에 가볍게 하는 키스와 함께 인사말을 나누며, 친분을 과시한다. 이에, 상대방도 응대한다. 이는 구약성경을 따르는 무슬림이, ‘…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 맞추며...’(구약성경, 창세기 33:4)처럼 인사하는 것으로 이들의 오랜 인사법이다.


누군가는 무슬림이 이렇게 ‘허그’ 인사를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평화롭지 못한 역사의 반증이라고 한다. 악수하는 오른손은 총, 칼 등 무기를 다루는 손이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왼손을 호주머니에 넣은 채 악수하면 굉장히 무례한 일이니, 자기들끼리 인사할 때 양손을 사용하여 '허그'한다는 거다. 양손을 노출하는 '허그'로는 상대에게 칼을 휘두르는 공간마저 허락하지 않으니 ‘가장 확실하게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라는 거다. 더구나, 이런 스킨십을 통해 느끼는 끈끈함은, 눈인사나 목례, 악수와는 확실히 다를 거다. 


이집트인 즐겨마시는 홍차, '샤이'

이 같은 인사가 끝나면 조금 친한 사이라면, ‘샤이’라고 부르는 아랍식 홍차나 커피를 마시며 환담한다. 물론, 작별할 때도 다시 인사하고... 한 통계에 따르면, 이집트 공무원들은 근무시간 대부분을 이런 일로 시간을 보내고, 하루 동안 단 72분간만 업무에 집중한다고 하니 제삼자의 눈에, 인사가 좀 과하다고 느끼지만, 이것은 그들에게는 ‘허용된(해야 할) 행동’이다. 


이처럼, 예의범절을 따지는 무슬림에게, ‘인사’는 반드시 ‘해야 하는 행동’이므로, 모르는 사람에게도 항상 친절하게 인사한다. 처음에, 이집트에서 당황했던 일은, 지나치는 많은 이들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Where are you from? (어디서 왔니?)”하고는 “Welcom to Cario! ('카이로'에 온 걸 환영해!)”라고 말할 때였다. 일일이 답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고도 무시할 수 없고… 우리가 너무 냉랭하였다.

무슬림은 율법에 따라 ‘해야 할 행동’이라고 판단하면 실행을 주저하지 않아 예측 불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해야 할 행동’이라도 문제가 될 만한 어떤 이슈라면 체면과 예의를 중시하기에, 공개적인 토의보다 조용히 처리한다. 공개적으로 문제를 야기시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바’이니 이를 구분하여 가릴 줄 알아야 한다. 


할렘’(해서는 안 될 일)

서구인의 생활은 낮 중심으로, 퇴근 시간 이후는 밤 문화가 거의 없고 거리는 조용하다. 저녁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서구와 달리, 우리는 업무는 낮에 보고, 퇴근 후에 직장이나 사회 동료들과 인간관계를 위해 잦은 술자리 회식을 갖는다. 그런데, 만약 밤늦게까지 부인이 아닌 여자와 어울려 돼지고기를 구워 먹으며, 술에 취해 고성방가나 주사를 부린다면...? 


아무리 한국에서 한국 사람끼리 좋은 뜻으로, 같은 ‘밤 문화’를 즐기는 것이라 해도 그 모습을 바라보는 무슬림은, 마음속으로 예외 없이 그런 사람을 매우 ‘동물적인 인간’으로 경멸할 것이다. 더구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무슬림 국가에 여행 가서 유사한 일은 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돼지고기, 술, 여자는 이들의 금기어(禁忌語)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 무슬림 근로자가 많이 유입되어, 수영장에 수영하러 온 무슬림 남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국에 온 어떤 무슬림 남성은 처음 수영장에서 여성들이 반라의 수영복을 입은 것을 보고, 눈 둘 곳을 찾지 못해 쩔쩔매었다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한국 남성이 지하철 등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거나, 심지어 이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남녀가 지하철 역사 으슥한 곳에서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일 등은, 여성 보호(?) 문화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여성의 안전을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잘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슬림 사고방식에 긍정한다.


모르는 여성에게의 인사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무슬림은 남자와 여자와의 접촉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여자와 접촉하는 것은 물론, 눈길조차 주어서는 안 된다.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죄의식을 가지므로, 모르는 여자와 악수를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탓으로, 상당수 아랍권 외교관은 공식적인 각국 외교단 행사에서, 리시빙 라인에 선 주최 측 여성(주로 대사나 무관부인 등)과의 악수를 피하고 옆의 남성에게 가거나, 악수를 하더라도 얼굴과 눈을 여성과는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외면하고) 손을 내밀기 때문에, 이슬람에 생소한 사람은 아니이 사람이 왜이러나?” 하고 불편하게 생각한다. 서양식 관습은 악수 시, 서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만, 이들은 이성의 ‘눈’을 바로 바라보는 것은 성적인 호기심이라고 믿는다. 


이들에게 눈은 '미'의 기준이다. 우리 사회에서 미인 광고 모델이 선전하는 제품에 소비자들이 마음을 빼앗기는 것처럼, 이슬람 남성은 ‘니캅’으로 '눈'만 내어놓은 여성이 광고하는 사진을 보면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지난 2020년-22년 동안, 한동안 COVID-19 바이러스로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자, 우리는 친한 사람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기도 했는데..., 대단한 통찰력(?)의 소유자들이다. 그런데, 요즘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엉뚱한 일이 생겼다. 일종의 멋 내기로 여러 가지 색깔의 눈 모습 '미용용 컨텍트 렌즈' 때문인데... 얼굴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에게 지금껏, '색조 화장품'이 맥을 못 추었지만, 이 제품은 과히, '성형 수술'에 버금가는 충격으로, '눈'으로만 '여성미의 기준'을 판단하는 무슬림 남성에게 일대 혼란을 줄 것 같다. 


필자가 유엔 정전감시단 본부에서 가까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예하 초소 순찰을 위해 이동하다가, 한 번은 중도에 들린 현지인 마을에서 여성과 우연히 조우하게 되어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근본주의적 색채가 강한 현지 마을이 여성은 노소를 불문하고 머리에서 발목까지는 물론, 눈까지 망사로 덮은 ‘부르카’를 착용했음에도, 우리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였다. 그리고, 마치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곧바로 몸을 돌려 머리를 땅에 박고 엎드린 채 현지어 '우르드'어로 뭐라고 중얼중얼거렸다.

 

'수줍어서'는 아닐 테고, 어쩌면 산간 마을이다 보니 낯선 외지인을 보는 것이 두려워서 그랬나?라고 생각하였지만... 동행한 파키스탄 군인 말로는, 알라()에게 평화와 안전을 구하고외지인을 본 것을 용서해 달라는 기도였단다. 한 명만 그러는 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하는 걸 보니, 아마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종교적 교리가 있나 보다. 아무튼, 경건한 삶을 살겠다는 이들의 남녀유별 사상은 정말 유별났다. 


이처럼, 이슬람에서는 여성의 노출과 외부인 접촉은 매우 엄격히 통제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 무슬림 근로자가 많아서인지, 수영장에 수영하러 온 무슬림 남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국에 온 어떤 무슬림 남성은 처음 수영장에서 여성들이 반라의 수영복을 입은 것을 보고, 눈 둘 곳을 찾지 못해 쩔쩔매었다 한다. 이슬람은 남녀 간의 은밀한 접촉은 물론, 남성이 여성을 바라만 봐도 음심이 생긴다며 서로 보지도 못하게 하는데, 비키니 수영복을 착용한 많은 여성이 수영장에서 당당하게 활보하니...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한국 남성은 여성의 노출된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거나, 심지어 이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남녀가 지하철 역사 으슥한 곳에서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일 등등은, 여성 보호(?) 문화에서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무슬림 여인은 비이슬람권 여성들이 집 밖에서 왜 그렇게 노출을 많이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많은 사람 앞에서 성적 매력을 과시하려고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자태를 뽐내는 서구식 미인 대회는 더더욱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은 각종 광고 및 문화 콘텐츠에 선정적이거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면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여성을 ‘성 상품화’ 한다고, 죄악시하면서, 가장의 보호아래 자녀를 키우며 안정된 가정을 가진 자신에게 자부심을 갖는다. 그런 면에서, 여성의 안전을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잘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슬림 사고방식에 긍정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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