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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평화 Oct 22. 2024

1.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

할머니와 함께하는 세상이야기

누구나 자신 속에 천사와 악마가 같이 살고 있다. 인간은 복잡하여 모두 선하고 전부 악하기는 어렵다. 선과 악 사이 어느 선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천사와 악마, 둘 중의 누구의 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지고, 동시에 책임도 지게 된다. 

 이 속삭임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냐 또는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냐에 따라 다르며, 악의 소리를 이기는 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하자. 


 먼저 내부에서 오는 악의 속삭임이 있다

 “괜찮아, 남고 남는 게 시간인데, 시간 허비한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는데.”

 “그럼 할 일을 못하게 된다고.” 내 안의 둘이 다투고 있다.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나는 어느새 동영상을 신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실컷 시간 낭비를 해놓고 세계를 잘 알아가고 있다고 자위하며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좀 먹고 있다. 시간을 빼앗긴 만큼 내 할 일은 못하든지 대충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축구에서는 손흥민이 소속되어 있는 토트넘의 부주장 매디슨이 자신이 만든 속삭임에 넘어가고 있다. 자신은 케인처럼 흥민과 영혼의 단짝이라고 주장하지만, 토트넘의 다른 대부분 선수들은 전혀 아니라고 할 것이다.

 후반전에 매디슨이 사르와 교체된 후, 흥민이는 훨훨 날아다녔고 1대 1이었던 경기가 4대 1이 되어 토트넘이 승리했다. 남이 잘하는 것을 인정하고 본받으며 따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지, 아마도 질투는 사람의 본능이기도 한 것 같다.

 

 외부에서 오는 유혹은 돈명예권위 등이 있다

 지금 투자하면 몇 배의 이익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 이익은 어디서 오는가, 출처가 어딘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근거도 없는 출처를 믿고 투자하는 위험한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개발된다는 확실치 않는, 불분명한 투자는 거의 사기이다. 

 귀가 솔깃하는 것도 나의 욕심이요, 돈에 대한 내 안에 욕망 때문이다.


 우리는 수시로 닥치는 이 유혹을 어떻게 이기며 살아가야 하나

 오랜 생각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려 보고 나를 반성해보기도 하였다. 

 1) 교만의 반대는 겸손이다. 겸손하게 산다면 세상의 속삭임에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다. 통찰력이 있는 사람은 겸손하기 때문이다. 나도 알고 상대방도 안다면, 겸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사이다. 

 2)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노력 없이 되는 일은 없는 것이다.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성실하게 산다면 검은 유혹이 찾아왔을 때, 뻥튀기는 이유를 알고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성실한 사람에게는 유혹의 그림자가 보이고 처방도 알 것이다. 이 이치는 자신에게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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