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 하나뿐인 보석! 누가 뭐래도 나를 믿어보자!
평가 면담 후 2주가 지나고,
어제 시스템이 오픈되어 두 눈으로 평가를 직접 확인했다.
물론 잘한 점도 있었지만… 역시나 눈에 더 쏙 들어온 건 '보완점' 항목.
그 장황한 글을 읽는 순간, 음… 살짝 평정심을 잃었던 것 같다.
'아니, 이걸 이렇게 생각한다고?'
따박따박 반박하고 싶은 억울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걸 느꼈다.
그렇게 반나절 하루, 길게는 일주일도 기분이 다운된 상태가 유지된다.
직장 다니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정기적인 피드백과 평가다.
누군가의 평가를 받는다는 것,
이건 정말이지 여전히 참 쉽지가 않다.
평소에 나름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럴 땐 괜히 기분이 쭉 다운되고
내가 했던 업무들을 돌아보며,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곱씹게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마주하는 타인의 평가들에,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까?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에서는 어느 젊은 화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자신의 전시회에서 어떤 이름모를 평론가로부터 다음과 같은 평을 듣게 되는데...
"당신의 작품은 재능이 있고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직 깊이가 부족합니다."
자신의 작품이 깊이가 없다는 말.
처음에는 그냥 넘기는듯 했지만,
그 사소한 한마디 말은 내내 그녀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번민하고 고뇌하다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그런데, 여기서 더 기막힌 아이러니가 펼쳐지는데,
그녀의 죽음 이후, 그녀의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논평을 남긴
그 평론가는 자신의 견해를 뒤집은 것.
" 그녀의 그림에는 삶을 깊이 파헤치고자 하는 열정(깊이에의 강요)를 읽을 수 있다"
언제나 타인의 인정이 목마른 우리들에게는,
세상에 넘쳐나는 가볍디가벼운 평가들이 큰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쉽게 비평하고,
심지어는 상황에 따라 자기 견해를 너무 쉽게 바꾸는 그런 사람들...
그런데, 그런 깊이 없는 말 한마디에 자신감을 잃고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른 예술가라니…
이렇듯 타인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보면,
우리도 작품 속 그녀처럼 계속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곱씹으며 허우적대거나,
자신을 더 학대하고 몰아치면서까지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애쓰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결론은 하나! 결국 어떤 방향이든,
타인의 말과 평가에 너무 큰 영향을 받거나 지나치게 기대는 것은
우리 자신의 소중한 삶을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
우리는 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Hell is other people.
인간은 타인의 눈길에서 지옥을 경험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by 장 폴 사르트르
우리가 사는 세상, 타인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지옥과 같다면,
부정적인 감정이 매 순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
우리는 이런 지옥과 같은 타인에서 벗어나야 한다.
에리히 프롬은 <우리는 왜 무기력을 경험하는가>에서
자신의 존재(자아)가 작을수록 더 소유하고 싶고,
타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타인과 사회가 기준이 되는 삶,
우리는 가짜 자아를 만들고 불안함과 무기력을 느끼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진짜 자아를 찾아야 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이야기하는 "알을 깨는 경험"이 필요한 것.
여전히 알 속에서 허우적 대는 우리는,
결국 남들의 평가 한마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금새 시무룩해질 수 밖에...
https://blog.naver.com/twinkle0904/221793526035
어떤 절망에 빠진 젊은이가 현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어떤 절망에 빠진 젊은이가 자신이 쓸모없고 무능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며, 현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데요.
현자는 자신을 먼저 도와준다면 문제의 답을 알려주겠다고 말하며, 자기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건네고 장터에 나가 반지를 최대한 비싼 값, 최소 금화 한닢으로 팔아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 반지를 비싼 값을 주고 사려는 사람은 없었고, 비웃음을 받으며 실패하고 돌아오게 되죠.
그러자 현자는 이 반지의 진짜 가치를 알아보자며, 보석상의 감정을 받아오라고 이야기 합니다.
보석상은 반지를 꼼꼼히 보더니, 반지를 사겠다고 금화 60닢을 제안하죠.
그러자 현자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합니다.
"진정하고 여기 앉아보게나. 자네 자신이 바로 내가 준 반지와 같다네. 자네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 같은 존재일세. 이 반치처럼 오직 전문가만이 자네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지. 그러니 이제 그만 인생의 방황을 끝내고,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버리게나."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 요한 크라우네스>
사실 타인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반짝이는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은 드물수 밖에 없는 것.
우리의 진정한 가치는 이 반지처럼 오직 전문가만이 알아볼 수 있으니,
함부로 이야기하는 이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다른사람이 나를 알아주길 바라며 방황하지 말고,
스스로 빛나는 나의 가치를 내가 먼저 믿어주고, 나아가는 내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