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승진 면접에서는 두 번의 추첨이 있다.
첫째는 조 추첨이고, 둘째는 관리 번호 추첨이다.
조 추첨 시기는 면접일 기준으로 1주 전쯤에 이루어진다.
2024년 인천교육청의 경우, 면접이 금요일에 시행됨에 따라 월요일에 조 추첨을 했다.
교육행정직렬은 1차 A 팀과 B 팀 두 개의 팀을 구분하고, 2차로 오전 팀과 오후 팀 추첨을 한다.
사서 등 소수 직렬은 오전 팀과 오후 팀을 추첨한다.
조 추첨 방식은 제비뽑기이다.
수험자가 직접 뽑기에 공정성 시비나 민원 발생의 여지가 적고, 주최 측과 수험자 모두가 선호한다.
추첨은 그야말로 운의 영역이다.
어느 조에 뽑혔느냐? 누가 유리할 것인가? 등등을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험자가 관심 가질 일이 아니다.
조 추첨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수험자가 두 개의 조로 나뉜다는 것은 면접관도 두 개의 팀이란 의미다.
두 개의 다른 면접단의 심사와 선발, 과연 심사 기준이 같을 수 있을까?
의문이 있다.
그렇다고 하나의 관점과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한 개의 팀으로 구성할 수 있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교육행정의 경우 1인당 20분이 소요된다면, 5명에 100분 거의 두 시간이 소요되며, 30명이면 600분 10시간이다.
두 개의 조로 나누어도 5시간이 걸린다.
면접관끼리 평가 결과의 조정과 협의, 휴식 시간 등도 필요하다.
애초부터 조 추첨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조별로 사무관 선발 숫자는 어떻게 될까?
현실적으로, 두 개의 면접 단에 선발 숫자를 배분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총 14명의 사무관을 뽑을 경우, 조별로 같은 숫자를 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협의를 통하여 숫자를 조정할 수도 있다.
필자가 합격한 2021년 면접 결과에서도 비슷했다.
A조에서 6명, B조는 8명이 선발되었다.
그럼에도 직접적 당사자인 수험자는 조 추첨에 신경 쓸 일이 아니며
면접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관리 번호 추첨은 면접 당일에 실시하며, 면접장에 들어가는 순서를 가린다.
관리 번호는 면접 준비가 이미 충분하다면, 전혀 걱정할 일이 없다.
1번이든, 마지막 번호로 입실하건 무관하다.
그럼에도 입실 순서의 의미를 따져볼 수 있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1번 수험자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1번 수험자의 획득 점수가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번 수험자가 탁월한 답변으로 고득점을 한다면,
다음 입실자는 1번을 초월해야 더 우수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수험자는 조 추첨이나 관리 번호 추첨보다는 면접 준비, 그 자체에 몰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