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시쯤 가방 메고
영종하늘도시를 크게 돌아
백운산에 오르려 출발.
그러나 10분 만에
거칠게 쏟아지는 비를 만났다.
등산은 포기하고
차를 가지고 사무실로 왔다.
비가 14시경까지
오락가락했다.
비가 계속 내리니
운동 삼아 교사동을
두 시간에 한 번씩
돌았다.
일요일이지만
선생님 두어 분과
학생들 서너 명이
있다.
비 오는 휴일에
왜 학교에 왔을까....
궁금하긴 하다.
당연히
학생은 공부하러
왔을 것이고
교사는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업무 때문일 것이다.
말을 건네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시설 안전 이외는
관심 갖지 말아라.
휴일 학교에 온 나도
이유가 있잖아.... ' 라며 지나쳤다.
나는 고등학생일 때나
대학생일 때
다른 이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냈다.
당시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학교의 주인은 나고
주인인 내가
이 학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생각으로
살고 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교직원이며
학부모와 지역 주민이다.
주인이 학교를 이용함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관리하는 일이
나의 본분임을 안다.
내일은
또 다른 한주의 시작이다.
마음과 자세를
다시 한번 다져본다.
'주인인 우리 학생과 교직원이
이 학교를 활용하여
행복한 미래를 가꿀 수 있는 최선의 시설 제공이 목표다.
마음을 다 하리라'
오후 들어
가방을 다시 매고
백운산에 올랐다.
활기찬 내일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