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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태경의 모든 공부 Aug 12. 2024

동양의 고전으로 배우는 절제

節制 ,  Temperance

Temperance and labor are the two best physicians of man; labor sharpens the appetite, and temperance prevents from indulging to excess.
- Jean-Jacques Rousseau -  

절제와 노동은 최고의 의사이다. 노동은 식욕을 돋우고, 절제는 지나침에 빠지지 않게 해 준다.  
- 장 자크 루소 -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크라시아(akrasia, 절제하지 못함)’를 인간으로서 피해야 할 品性(품성)의 하나로 소개했습니다. 절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이 더 좋은 것인지 알면서도 그보다 못한 행동, 즉 理性(이성)과 背馳(배치)된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모를 때도 있지만, 다양한 欲求(욕구) 간의 葛藤(갈등)과 감정의 干涉(간섭)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실천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결국 절제의 덕목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것에 대한 認識(인식)을 高揚(고양)하고, 욕구가 衝突(충돌)하는 경우 그 優先順位(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감정을 純化(순화)하고 지속해서 觀察(관찰)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절제에 필요한 에너지가 枯渴(고갈)되지 않도록 시간적 壓迫(압박)이나 過度(과도)한 業務(업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욕구를 生成(생성)해 내는 資本主義社會(자본주의사회)에서 浪費(낭비)를 招來(초래)하고 苦痛(고통)과 罪意識(죄의식)을 수반하는 각종 誘惑(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절제의 덕목에 대한 不斷(부단)한 敎育(교육)과 訓練(훈련)이 필요합니다.


- Dr. James 엄태경 -


象有齒以焚其身
상유치이분기신
 
코끼리는 상아로 인해 몸이 불태워진다.

-  春秋, 襄公 二十四年 -

* 재물로 인해 도리어 화를 입게 됨을 비유하는 말.
줄여서 상치분신(象齒焚身)이라고 함.


象(상): 코끼리

齒(치): 이, 어금니

焚(분): 불사르다


巧言亂德, 小不忍, 則亂大謀
교언난덕, 소불인, 즉난대모

교묘한 말은 덕을 어지럽히고,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 일을 어지럽힌다.

- 論語, 衛靈公 -


巧(교): 솜씨가 있다│약삭빠르다│작은 꾀

亂(난): 어지럽히다

大謀(대모): 큰 계획

謀(모): 꾀하다│술책


匪言勿言, 匪由勿語
비언물언, 비유물어

안 해도 좋은 말은 하지 말며, 법도에 벗어난 말은 삼가라.

- 詩經, 小雅, 貧之初筵 -


匪(비): 비적(匪賊: 떼 지어 다니는 도적)│아니다

匪由(비유): 법도에 벗어난 말

由(유): 말미암다│길, 도리(道理) (式(식)과 같으며, 곧 법(法)을 의미)


若蹈虎尾, 涉于春氷
약도호미, 섭우춘빙

범의 꼬리를 밟는 듯하며, 봄철 얼음 위를 걷는 듯하다.

- 書經, 君牙 -

* 모든 일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뜻.


蹈(도): (발로) 밟다

涉于春氷(섭우춘빙): 봄철의 얼음을 건너는 것처럼 매우 위험함을 비유한 말

涉(섭): 건너다

若(약): 같다│이와 같다


志不可滿, 樂不可極
지불가만, 낙불가극

뜻한 바를 가득 채워서는 안 되고, 즐거움은 극에 달해서는 안 된다.

* 지나친 욕망과 즐거움을 경계하고 균형을 유지하라는 의미

- 禮記, 曲禮上-


滿(만): 가득하다│만족하다

極(극): 극진하다│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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