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고전으로 배우는 용기
勇氣, Bravery
No passion so effectually robs the mind of all its powers of acting and reasoning as fear.
- Edmund Burke -
두려움만큼 행동하고 사고하는 힘을 효과적으로 빼앗아 가는 감정은 없다.
- 에드먼드 버크 -
물리적 위험과 두려움에 맞서 행동한다는, 好戰的(호전적) 의미의 勇氣(용기)에 대한 정의는 狩獵(수렵)과 戰爭(전쟁)의 오랜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많은 문화권에서 勇猛(용맹)한 戰士(전사)는 존경받는 인물로서 추앙을 받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에 들어 용기의 의미는 더욱 다채로운 맥락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제 용기는 자신의 실수를 認定(인정)하고 謝過(사과)할 수 있는 率直(솔직)함을 포함하며, 진정한 自我(자아)를 찾기 위한 필수적인 덕목으로 여겨집니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용기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道德的(도덕적) 成熟(성숙)함도 요구됩니다.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堂堂(당당)히 표현하며, 상급자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태도, 그리고 目標達成(목표달성)을 위한 강한 意志(의지)도 높은 수준의 용기라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명확히 드러내고 權威(권위)에 굴하지 않으며 正義(정의)로운 일을 추구하는 이러한 종류의 용기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용기는 공동체를 위한 利他的(이타적) 행동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을 구하거나 愛國心(애국심)을 발휘한 偉人(위인)들의 고귀한 행위는 모두 용기에서 비롯됩니다.
결국 용기는 단순히 개인의 내면적 성장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活私開公(활사개공)의 가치입니다. 개인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올바른 일을 위해 행동할 때, 그 용기는 사회 전체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Dr. James 엄태경 -
過則勿憚改
과즉물탄개
허물이 있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 論語, 學而 -
過(과): 허물│잘못하다
勿憚(물탄): 꺼리지 말라
改(개): 고치다
畏首畏尾, 身其餘幾
외수외미, 신기여기
머리도 겁을 먹고 꼬리도 두려워한다면, 몸에서 남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 春秋, 文公 十七年 -
畏(외)：두려워하다
畏首畏尾(외수외미): 지나치게 겁이 많은 것을 비유
餘(여): 남다, 나머지
幾(기): 얼마, 몇
見義不爲, 無勇也
견의불위, 무용야
옳은 일을 보고도 행하지 않음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 論語, 爲政 -
見(견): 보다
義(의): 옳다
勇(용): 용기│날쌔다
書法不隱
서법불은
법대로 써서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 春秋, 宣公 二年 -
*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 나라의 사관 동호(董狐)의 이야기로, 두려움 없이 사실을 그대로 기록한다는 뜻
* 동호지필(董狐之筆): 기록을 담당하던 관리인 태사(太史) ‘동호(董狐)의 붓’이라는 뜻으로 무언가에 구애되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기록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志士不忘在溝壑, 勇士不忘喪其元
지사불망재구학, 용사불망상기원
뜻이 있는 선비는 구렁텅이에 버려질 것을 잊지 않고, 용맹한 무사는 목이 달아날 때가 있을 것을 잊지 않는다.
- 孟子, 滕文公 -
* 의롭고 용감하게 죽기를 각오함
不忘(불망): 잊지 않다
溝壑(구학): 구렁텅이
*溝(구): 도랑
*壑(학): 골
喪(상): 잃다│죽다
元(원): 머리[=首(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