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가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

주유소 습격사건

by FindusinMy

**속보**

2025년 9월 30일부터 주유 2.60/L 인상(외국인)

말레이시안인은 My Kad카드가 있어서 1.99/L 임

11월부터 외국인은 매주 국제유가에 따라 가격조정을 한다고 함.

내국인은 1.99 그대로 유지

참고로, 난 한 달에 10만 원 정도 주유하고 있음.



5번 주유기

설마 또?


오늘도 주유를 했는데, 많이 당황했다.


내가 고장 난 기계에 온 거지?

어쩐지 여기 차들이 없더라.

괜히 기다리기 싫어서 여기로 왔네.


그래. 내가 잘못한 거겠지~


저기요~


아저씨가 오신다...

아... 여기도 내가 혼자 주유할 수가 없다...


언제 나 혼자 주유할 수 있을까??



일단, 휘발유 가격부터 알고 가자~


저기 보이는데 1리터에 2.05링깃이다.

650원이다. 한국보다 60% 저렴하다고 봐야겠지?


그럼 나의 주유소 히스토리를 이야기해 보겠다. 아...


그래 차를 받았을 때 주유 3칸이었는데 바로 2칸으로 줄어서 불안해서 주유소 검색해서 힘들게 갔다.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어서 정말 초보 운전보다 더 초보로 운전 중이었다. 그리고 차선이 없거나 분명하지 않다. 바닥 구멍? 도 많다.)


주유소에 와서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아뿔싸.

거기 아저씨가 주유 안 한다고 가라고 한다....


아... 이럴 수가 있나??

아... 말레이시아구나...

첫날부터 이런 첫인상을 주다니... 이럴 거니... 이미지 완전 추락!


그래, 다른 데 가보자.

거기선 처음부터 일하는 직원분을 찾아서 물어봤다.

너무 친절하고 스몰톡까지 계속하시는 분이셨다. 여기 영어 누르고 하면 돼. 그러면서 주유를 다 해주셨다.

정말 간단해 보였다.

그래, 아니 주유가 뭐 힘들일이야? 내 카드만 잘 인식하면 되지.

첫 주유는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내 카드 이력을 보는데 주유 카드금액이 환불되어 있었다.

그래서 뭐지?? 내 카드가 인식이 안된 건가??

다시 가서 확인해야 하나??

이거 어글리 코리안되는 거 아니야??


여긴 주유소 브랜드가 다양해서 Caltex에서 넣어보고 싶었다. 그냥 미쿡분위라고 해야 할까?

하하, 여기 말레이시아 국기들이 길거리에 자주 보이는데 보일 때마다 미국 국기라 비슷해 보여서 순간순간 미국 같기도 하다.


그래서 칼텍스에 들어가서 영어로 설정하고

순서대로 했다.

카드를 넣으라고 해서 넣었는데 바로 200링깃이 결제 대고 주유가 안 됐다.

뭐지?? 뭐지?? 아 돈 날렸네...


아 그냥 가야 하나? 귀찮네. 200링깃은 큰 금액이니 가서 말해야지.

여기는 주유소에 다 상점이 있다. 아저씨가 영어가 안 통한다. 200 날렸네.


뒤에 언니한테 말하더니 언니가 나와서 내 차로 와줬다. 200불은 걱정하지 말란다. 주유 안 하면 환불해 준다고. 우리나라 가득 주유 시 일단 카드사에 돈 빠지는 거와 같은 거 같다. 근데 네 네이버페이머니카드 체크카드인데 환불 잘 될지 모르겠다. 며칠 신경 쓸 일이 생겼네. 허허.


다음부터 주유할 거면 먼저 편의점 와서 얼마 넣을지 말하고 계산한 다음에 하란다. 와우. 기계마다 번호가 있다. 번호 말하고 금액을 사면 되겠다.


이번엔 BHpetrol 주유소에 갔다. 뭔가 허름한 주유소에 갔다. 차가 돼지인 건가? 너무 금방 2칸이 된다. 오는 길에 주유소 찾기 싫어서 슬기 데리러 학교 가는 길에 시간이 촉박하지만 그래도 넣고 가려고 갔다.


아 나의 선택은 올바르지 않았다.

주유는 넉넉한 시간을 갖고 해야 하는 아주 신성한 일이었는데...


여기는 기계에 친절하게 10,20,30,40,50, 링깃이 표시되어 있었다. 그래서 50링깃 누르고 카드결제까지 다 되었는데 안된다. 아... 내가 너무 서둘렀어. 그냥 나중에 할걸.


아니 카드 결제를 했는데 e-card를 넣으라고 한다. 뭔가 회원카드 같은데 난 없다고... 근데 없음 누르는 버튼도 없다. 아... 나 이미 결제했는데... 또 돈 난리는 거야?


아저씨!!!

아저씨랑 말이 안 통한다... 일단 아저씨 오셨다. 그러더니 본인 멤버십 신용카드를 넣으신다. 그래서 내가 돈을 드리니까

뭐 편의점에서 살 꺼있냐고 한다.

아니 너 카드를 썼으니 내가 돈을 주는 거라니까 아니란다... 아...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


집에 와서 보니 내 돈 50링깃은 결제되었다가 바로 환불이 되었다. 그리고 200링깃이 결제되어 있다. 아놔... 나 또 돈난린 거야????


아저씨 카드에서 돈 나간 거면 어쩌지???

가서 드려야 하는 거 같은데... 또 불안.


200링깃은 다시 환불될 수 있으니까 기다려보자.


결국 나중에 내가 주유한 40링깃 제외한 160링깃이 환불되었다.


환불될 때 환율적용이 어떤 식으러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혹시 환율이 환불 시 환율로 적용되면 사실 손해겠다. 수수료는 어떻고 금액이 크면 신경 쓰일 듯하다. 그런데 딱히 난 큰 변화는 못 느끼고 있는데 여하튼 어렵다.


다시 처음 사진의 주유소는 모든 기계가 저렇게 결제하는 시스템은 없고 숫자만 누르게 되어있다. 그리고 주유 후에 편의점 들어가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편의점 안에는 엄청 큰 cctv가 작동하고 있고 내가 얼마 주유했는지 기계에 다 나오나 보다. 알아서 금액 말하고 결제해 준다. 그러나 내 성격엔 내 기계번호 말하고 금액말하는 편이다. 아... 이젠 그냥 처음부터 사람 불러야겠다.


참 여유롭다.

천천히 주유하고 할 거 다 해도 되는 거 같다.


같은 shell브랜드라고 해도 다 방식이 다르다. 참 신기하다. 우리나라처럼 모든 게 똑같은 시스템의 나라에서 살다와서 보니 첨엔 어색했는데 이젠 이것도 삶의 여유를 주는 것처럼 보이네.


늘 처음인 것처럼

여행자 느낌으로 살 수 있다

내 생각에 kL 주유소 시스템은 그럴 거 같지 않다

여긴 시골이라 그런 거 같다.


어찌 됐든 모든 일은 해피엔딩이다. 그러나 그냥 셀프가 아닌 수동 주유소라 생각하면 좋겠다.


참 여기는 주유하는 게 일회용 장갑이 없다. 첨엔 어색하고 더러워서 만지기 싫었는데 이젠 그런 생각은 없고, 주유만 잘돼라 한다.


⛽ 주유할 때 기본 표현


“Pump 5, RM50, please.”
(5번 주유기에 50링깃 넣어주세요.)


“Pump 3, full tank, please.”
(3번 주유기 가득 채워주세요.)




업데이트


오늘도 주유하고 왔다.

여기는 10,20,30, 40, 50 이렇게 누를 수 있어서 맘 편하게 넣었는데...

50 링깃 누르고 주유를 잘하고 있었다.

한국이랑 똑같은 시스템이네.

이제 앞으로 여기로 와야겠다~

야호~하고 있었는데...

한 46링깃부터 안 들어가서...

수동으로 내가 넣는데 계속 꺽꺽거려서,

그냥 그냥 포기하고 주유 그만두고,

그냥 3링깃 정도 버렸네 하고 집에 왔는데,

며칠 뒤에 3링깃이 환불되어 있다.

음... 여긴 이런 식이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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