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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선 Jan 24. 2024

낡은 자전거

시골집을 청소하며

낡은 자전거


by  김편선



시골집 청소하다

창고 구석에서 낡은 자전거 한 대

꺼내어본다



먼지 털어내고

걸래로 쓰윽 한 번 닦아내니

그래도 자전거다



삐거덕삐거덕

몇 바퀴 굴러가다 뒷바퀴가 나뒹군다

나 사실 힘겹게 붙잡고 있었다고

인제 그만 쉴 거라고



뒷바퀴의 비명을 듣기 전이어야 했다

그때 잠깐 손길이 머물러야 했다

약간의 기름칠을 해주어야 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모든 것은 생명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생명이 살아 있을 때 꾸준히 손길을 더해주어야 생명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



우리. 

건강할 때 좀 더 건강을 신경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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