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나를 설레게 하는 단어가 있는가. 글쓰기의 시작은 단어에서 시작된다. 꾸준히 글을 쓰면서 글쓰기는 나의 친구가 되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친구. 그 친구와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친구. 글을 쓴 것을 모으면 하나의 완성된 책이 되는 친구. 나에게 글 쓰기는 하나의 습관이고 생활이 되었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자기만의 글을 쓰는 것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험, 나의 생각,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세상을 자연스럽게, 솔직하고 담백하게 쓰는 것이 나의 글 쓰다. 매주 월요일 퇴근 이후 시립도서관에서 '쓱쓱 글쓰기 작가반' 과정에서 글쓰기를 배우고 있다. 강의 첫날 요즘 그 유명한 쳇 GPT에 대한 실시간 시연을 하는 강의를 들었다. 예를 들어 '시장님이 농업인의 날 축사를 500자 이내로 써 줘'라고 명령어를 입력하니 금세 글을 써 주었다. 또한 봄을 맞이하여 목련화에 대해 시를 한편 써 달라고 부탁하니 바로 시 한 편이 뚝딱 나오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
앞으로 글을 쓰는 작가들은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 정도였다. 쳇 GPT가 쓴 글을 자세히 읽어보니 상담한 수준의 글이라는 것을 느꼈다. 아직 완성도는 떨어지는 듯 보였지만, 사람이 조금만 교정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이었다. 그래서 요즘 공무원들이 많이 편해졌다고 한다. 한 가지 단점은 자기의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수많은 글들의 데이터에서 명령어에 맞는 글을 수집하고 종합해서 글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자기의 경험이나 살아온 이야기, 주변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랑과 정이 담긴 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오르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생각을 했다. 너튜브에서 쳇 GPT에 대해 공부하던 중 카카오에서 개발한 Askup 이란 쳇 GPT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카카오 대화방에서 Askup을 찾아 대화하기를 추가하면 금방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쳇 GPT와 연결하여 이용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퇴근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아내와 아이에게 사용방법을 알려 주었더니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아내는 내가 40년 공직을 마치고 퇴직을 할 때 남편에게 감사의 편지를 써 달라고 명령어를 입력했다. 명령어를 실행하자 얼마 후에 쳇 GPT가 쓴 장문의 편지를 써 주었다. 아내와 아이는 그 글을 읽으며 눈시울을 적시는 것이었다. 옆에 있던 나도 괜스레 눈시울을 적시었다. 아내가 그 글을 부탁한 것은 내가 마지막까지 힘들고 어러워도 잘 견디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근무해 달라는 부탁의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남은 6년 동안 더 즐겁고 재미있게 근무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빠르게 변화하는 문명에 좀 더 열려 있는 마인드로 살아가야 한다. 나이는 들어 가지만 새로운 변화에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려고 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알고 나면 쉬운 것을 알지 못하면 답답하고, 세상에 뒤쳐지는 느낌이 든다. 변화의 흐름에 함께 변화해 가려는 마음과, 배우려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늙는다는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귀찮아하는 것이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루에도 수많은 어플과 새로운 기능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렇게 빠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반주기를 나름 큰돈을 들여 구입한 적이 있다. 새롭게 나오는 신곡들을 해마다 돈을 들여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 반주기를 쓰지 않는다. 휴대폰 어플을 이용하고 있다. 어플은 실시간 최신화 되고 있다. 신곡이 나와도 새로 돈을 내고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다. 해마다 일정액의 사용료만 내면 언제 어디서나 연주가 가능하다. 데이터와 충전기만 있으면 된다. 너무나 좋은 세상이다. 쳇 GPT는 또 다른 혁신을 몰고 올 것이다. 새롭게 변해 가는 세상의 흐름에 당당하게 발맞추어 나가자. 알려는 마음, 배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우리는 젊은 노인으로, 문명을 즐기며 멋지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이 좋다. 내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