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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리를 찾아서 Sep 18. 2023

만학도의 길 1

만학도인가?

부모님께 법학을 공부하겠다고 얘기하고 바로 학원에 등록하고 입시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3년 정도 학원에서 실력을 쌓고 경기도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법학도의 길을 시작합니다. 


충격 

개강하기 한달 전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학교로 신입생들이 모여든다. 딱 봐도 나는 그들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다. 동기들은 나 보다 4~5년 어렸다.  나는 이들과 앞으로 경쟁하고 협력하고 함께 해야 했다. 

학교에는 몇백명이 넘는 학생들로 분비고 있었고, 신입생들의 부모님들도 많았다. 그 부모님들은 학교 선배들을 붙잡고 수강신청은 언제 하는지, 어디서 하는지, 자녀들 대신 본인이 수강신청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에??? 대학 입학한 아들 딸들의 수강신청을 부모가 해준다니?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나보다 어리다 한들 20살 된 성인들의 부모님들도 그렇고 자녀들도 참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렇게 일정이 마무리 되고 선배들은 신입생 엠티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공지들을 한다. 


엠티를 가야 될까? 사투리 때문에 출신이 들어나는 걸 꺼려했던 나는 엠티 가기가 더욱 두려워 졌다. 

그렇다고 가지 않자니 가뜩이나 친구나 아는 선배도 없는 내가 4년이라는 기간을 홀로 보낼것이 뻔했다. 


4년을 혼자 보내느니 한순간 부끄러움을 이기고 친구를 사귄다는 생각으로 엠티에 참여했다. 

신입생 100여 명과 학생회 선배들 20명 가량이 동행했다. 

소소한 게임과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자기 소개를 하고 본격적으로 술파티가 시작된다. 


이날 나는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물론 동생들이지만...) 이들과 잘 지내면 대학 생활은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3월 드디어 개강이 시작 되었다. 

따뜻한 봄날의 햇살과 함께 화려하게 꾸민 신입생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 나이 많은 신입생인 나도 있었다. 


수강신청은 잘 했는데...강의실은 잘 찾을 수 있었을까요??

만학도의 길은 어떨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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