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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의 심리학] 일이 끝났는데, 계속 긴장돼요

by 황준선

퇴근을 했습니다.

사무실 문을 닫고, 노트북을 껐는데도
머릿속에 회의 내용이 떠오르고
답장을 못한 메시지가 마음을 콕 찌릅니다.


분명 퇴근은 했는데
어쩐지 하루가 끝났다는 실감이 들지 않죠.
몸은 집에 있는데
마음은 아직 ‘일하는 나’에 머물러 있는 듯한 기분.


심리학도 퇴근했습니다: 심리적 거리두기(Detachment from Work)

회복 경험(Recovery Experience) 이론에 따르면,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심리적 거리두기(detachment from work)입니다.

일이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서 업무를 끊어내지 못하면,
몸이 쉬고 있어도 회복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에너지는 점점 고갈되고
일도, 일상도 버거워지기 시작합니다.


퇴근길 마음 정리: 오늘 하루, 진짜로 ‘닫아주는 일’을 해보세요

퇴근 직후, 5분 정도 조용히 앉아
“나는 오늘 이런 하루를 보냈다”라고 말해보세요.


마음속 할 일 목록을 잠시 꺼내 적고
“여기까지”라고 마침표를 찍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작은 루틴 하나를 정해 보세요.
예: 조용한 음악 틀기, 따뜻한 물 마시기, 조명 낮추기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일을 내려놓는 연습입니다.

심리학도 오늘은,
당신이 퇴근한 그 마음까지
조용히 퇴근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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