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노동으로 바라보는 삶의 가치
여러분은 직장을 다니는가? 다니면 어떤 마음으로 일 하는가? 오늘은 우리가 왜 노동을 해야 하고 어떤 마음으로 노동을 해야 하는지 백설공주에 나오는 난쟁이를 보며 설명하겠다. 우리 삶에서 노동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난쟁이를 통해보는 노동의 정의
우리는 다이아몬드를 엄청나게 캐내지
하지만 왜 캐는지는 몰라
그저 캐고, 캐고 또 캐지
- 난쟁이들 노래 dig dig dig 노래 가자 중 -
영화를 보면 의문점이 있다. 난쟁이는 왜 매일 하루종일 일하는가? 일곱 난쟁이는 도시를 벗어나 숲에서 자급자족한다. 그런데 왜 다이아몬드를 캐내며 노동을 하는가? 숲에 사는 거면 차라리 농사를 짓거나 낚시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실생활에 도움 안 되는 불필요한 노동을 하며 삶을 소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난쟁이 입장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즉 불필요한 일에 아무 의미도 가지지 못하고 하루하루 일만 한다. 해당 모습은 당시 미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백설공주를 제작하던 당시 미국은 1929년 경제 대공황으로 미국 역사 최악의 시대라 불릴 정도로 암울한 시대를 보냈다. 정부는 뉴딜 정책을 시행했지만 경제 위기와 실업률이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모든 부정적인 건 극심했던 시기다. 시간이 지나 2차 뉴딜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봤기에 미국은 경제와 일자리를 회복했다. 이런 시기에 난쟁이가 말하는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노래 가사 의미는 무엇인가.
가사는 당시 미국인이 일할 때 가진 마음이다. 일 자리는 구하기 힘들고 힘들게 구해도 왜 일해야 하는지 모르고 시간을 보내는 암흑의 시대. 하루종일 일하지만 보람은 없다. 우린 노동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일을 하는 이유는 삶이 윤택해지기 위함이다. 하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고 간신히 굶지 않을 뿐, 힘들게 노동을 하고 돈을 벌어도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대공황 때문에 암흑기를 맞이했기에 많은 노동자가 회의를 느꼈다. 시간이 흘러 효과가 나타났지만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해 많은 노동자는 언제 국가의 상태, 개인의 삶이 개선될지 모르는 막연함 속에서 매일 일을 했다. 이런 마음을 디즈니는 난쟁이 노래로 표현했다. 동기도 목적도 희망도 없이 매일 하는 노동의 모습과 현실을 말이다.
노동의 이유는 분명해야 한다. 노동이란 결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은 정년퇴직 전까진 최소 하루 9시간을 일하면서 산다. 하루 일과에서 수면시간 7~8시간 포함해도 가장 많이 하는 게 노동이다.
출처 : 사람인즉 일을 사랑하지 않거나 목적 없이 일하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 미래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돈을 위해, 행복을 위해, 능력 향상을 위해, 발전을 위해 등등 무언가를 목표로 해야 한다. 목적 없는 노동은 삶을 윤택하게 하지 못하며 걱정과 스트레스만 만든다.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일을 좋아해야 한다. 이런 원리를 알기에 유명한 자기 계발서 선구자는 일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대표 예시가 데일 카네기, 조셉 머피다. 여러분의 일과는 어떤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노동을 하는가?
좌 : 데일 카네기, 우 : 조셉 머피난쟁이는 아쉽게도 목적 없이 일하면서 삶을 보낸다. 물론 노래하면서 일을 즐겁게 하는 모습은 보인다. 하지만 노동 자체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이런 일상에서 난쟁이 앞에 나타난 백설공주는 작은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같이 신나게 춤추고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난쟁이 삶에서 얻지 못한 기쁨과 경험을 얻기 위해서다.
마르크스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정치학자인 마르크스는 말한다. 인간은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는 욕구를 갖고 있다. 자아가 반영된 노동이 번영을 부른다. 마르크스는 노동에 자아를 가져야 하고 노동 외 여가 시간을 가져야 잠재력을 탐구한다 여겼다. 이게 있어야 인간은 진정한 자아를 가지며 자유로울 수 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닌 자신의 관심사와 생각, 창의성을 탐구하는 시간 말이다. 하지만 당시 많은 노동자가 억압된 삶과 조건에 착취당했고 여가 시간 없이 살았다. 뿐만 아니라 앞서 말했듯 미국은 대공황으로 삶을 즐길 틈이 없었다. 결국 자아가 소외된 노동으로 전락했다. 많은 노동자가 마르크스와 많은 연구자가 말하는 옳은 노동의 정의와 다른 길을 걷는다.
현대사회는 어떤가? 대공황도 아니고 imf도 아니다. 우린 우리가 원하는 직장과 꿈을 실현하기에 역사상 가장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수많은 정보를 얻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축복받은 시대. 일자리도 과거보다 다양하다.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더라도 과거부터 집약된 여러 지식인과 현자의 지혜로 우린 하기 싫은 일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가? 꿈에 그린 직장을 가져도 환상은 얼마 안 가고 억지로 한 일은 얼마 못 가 열정이 꺼진다. 매일 억지로 출근하고 퇴근을 기다린다. 퇴사와 이직을 꿈꾸고 이유 없이 일한다. 지금 다니는 직장 업무가 내 삶과 자아성찰, 자기 계발에 도움이 안 되기까지 한다면 우리 역시 난쟁이와 다를 게 없지 않은가?
당신이 하는 일을 즐기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어느 누가 당신 보다 더 즐거울 수 있을까?
-캐서린 그레엄-
물론 모두가 무조건 행복하고 원하는 노동을 얻는다는 게 아니다. 경쟁 사회이기에 누군가는 성공하고 실패한다. 적어도 우린 노동의 이유를, 노동이 얻는 가치와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고 도전하는 방법을 배우며 발전한다. 그게 현시대다.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고 여가 시간에는 자아를 성찰하고 바라보자. 노동이란 내 삶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또 다른 여정이며 수업이다. 이를 잊지 말아야 우린 삶의 의미를 찾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잊지 말자. 노동은 우리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가장 많은 발전 가능성을 주는 인생의 부분이다. 일을 사랑하고 목표를 가지고 여가시간을 통해 성찰하라. 그럼 여러분 삶은 일만 하는 생활이 아닌 스스로를 일깨우고 발전하며 성찰하는 눈부시고 희망찬 삶으로 가득해진다. 그게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노동을 통해 얻는 본질이며 바라봐야 할 관점이다.
오늘은 난쟁이의 노래 가사를 통해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했다. 오늘 내용이 영화의 시각을 넓히고 새로운 관점을 보게 된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 다음에도 백설공주 관련 이야기로 찾아오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