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nashi, 후지산을 품은 도시

일본의 알프스

by 밤 bam

어려서부터 버킷리스트에 후지산 하이킹이 항상 들어있었다. 동아시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3,776m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후지산은 누구에게나 정복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후지산 등정 이전에 먼저 실물을 영접해보고 싶었기에 후지산을 품은 야마나시 현을 방문했다. 그렇게 후지산을 맞닿아 뜨리며 나의 버킷리스트 실현욕구는 더욱 굳게 다져졌다.

*구체적 지역명은 야마나시 현 미나미츠루 군 후지카와구치코 정이다.


후지산을 쉽게 보고자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가와구치코 역으로 향했다. 역에 도착한 후, 역사를 나오자마자 후지산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도대체 후지산이 어디서 보인다는 거야?!"


그렇게 역 반대편으로 건너와 역을 바라보는 순간 장엄한 후지산의 모습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 형언할 수 없는 후지산의 위엄은 잠시 나의 숨을 앗아가는 듯했다.

가와구치코 역

후지산을 등정하는 계획은 아니었지만, 후지산을 오랫동안 내 시야 안에 두고 싶었기에 자전거를 랜트 후 근처 '가와구치 호'라는 호수를 돌며 후지산을 감상하기로 했다. 호수는 가와구치코 역에서 도보로 약 14분, 자전거로 5~10분 정도 소요되는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가와구치 호

가와구치 호수를 주변으로 긴 산책길이 있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가와구치 호는 해발 800m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다소 쌀쌀하다. 나는 12월에 방문했기에 조금 쌀쌀했지만, 그 추위는 후지산 감상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Tomikichiro Tokuriki의 Upside-down Mt. Fuji


항상 어떤 절경을 볼 때면 과거 어떤 예술가들이 어떻게 이 경관을 담았을지 궁금해진다. 토미키치로 토쿠리키(Tomikichiro Tokuriki)는 일본의 유명한 목판화 작가로, 그림과 인쇄 기술에 뛰어난 예술가이다. 그가 목타로 기술로 담은 가와구치코 호와 후지산의 모습은 가히 경이롭다.





언젠가 후지산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나는 아직 후지산의 단면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A Wild Sheep Chase' 작품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Mountains, according to the angle of view, the season, the time of day, the beholder's frame of mind, or any one thing, can effectively change their appearance. Thus, it is essential to recognize that we can never know more than one side, one small aspect of a mountain."

"산은 관찰하는 각도, 계절, 낮과 밤, 관찰자의 마음의 상태 또는 어떤 하나의 것에 따라 효과적으로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산의 한 면, 작은 측면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곳을 여행하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지루함을,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새로움을 선사한다. 어떤 것의 작은 측면으로 모든 것을 깨달았다는 착각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도 싸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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