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밤 bam Nov 22. 2023

날씨와 파리가 만나는 순간

런던에 살면서 우울한 날씨를 극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여행을 할 때만큼은 다르다. 장소의 아름다움은 날씨의 편차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파리(Paris)는 아름다운 날씨와 만나게 되었을 때, 세상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낭만적 매력을 뽐낸다.


파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센강은 날씨가 좋을 때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물에 반영되는 하늘의 색은 우리의 넋을 놓게 만들기 충분하다.

센느강 (The Seine River)


유럽여행을 가기로 마음먹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특히 시간적 제약이 있는 직장인은 날씨에 맞춰 여행계획을 짜는 것은 꽤나 비현실적이다. 그렇기에 방문한 날짜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세렌디피티(뜻밖의 우연) 그 자체이다.


사크레쾨르 성당 (The Basilica of the Sacred Heart of Paris)
몽마르트르 언덕 (Montmartre)

몽마르뜨 언덕은 파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이다. 그렇기에 맑은 날씨는 몽마르뜨 언덕의 필수불가결 요소이다. 예술가의 언덕으로도 유명한 몽마르뜨에 즐비한 길거리 화가들 또한 날씨가 좋을 때 더 친절하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


개선문 (Arc de Triomphe)
에펠탑 (Eiffel Tower)

맑은 하늘이 우리에게 내리는 가장 큰 선물은 석양이다. 우중충한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변천사를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변하는 하늘의 색에 따라 파리의 낭만적 분위기도 다르게 반영된다. 개선문과 에펠탑은 석양 속 더 자신 있게 본연의 미를 뽐내고 있다.





때로는 일기예보조차 틀리기 마련이기에, 날씨만큼 우연한 것은 없다. 아침에 일어나 찬란한 햇살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자아낸다. 세렌디피티가 내어준 기쁨에 대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만큼 여행하는 모든 순간을 낭비해선 안된다.


Photo by Ba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