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과 내 성향, 내 인생에서 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꾸준하게 노력하면 변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요?나는 과연 어떤 노력들을 하면 될까요?
고치고 싶은 내 모습들, 변하고 싶은 나
1. 일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하는 나.... 왜 나는 나를 온전히 편안하게 풀어주지 못하는 걸까? 이 불안장애의 원인을 찾아서 극복하고 싶었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내 안 깊숙한 곳에 나도 모르는 상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노력 : 매일 저녁 1시간씩, 홀로 걸으며 내 안의 나와 마주하며 질문을 한다. 그리고 그 날의 생각들을 매일 메모한다. 이렇게 글쓰기 명상을 한 지 10년이 넘은 듯 하다
나는 열등감도 많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 가족에게, 남편에게, 아이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일을 잘하고 돈을 잘 벌어서 인정받고 싶었다. 그것만이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착각을 했다
글쓰기 명상을 하고 내 안의 나와 수많은 대화를 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안쓰럽게 안아줄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내가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을 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일을 한다. 불안장애가 아니라, 내가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달라졌고... 나에게 일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젠 나를 조금씩 편안하게 풀어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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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완벽주의, 급한 성격, 빠른 말투.....말과 행동이 여유로운 사람으로 우아하게 나이들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나를 고칠 수 있을까?50년을 이렇게 살았는데 과연 고칠 수 있을까?
나의 노력 : 나의 성질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_현대지성>을 읽기 전과, 읽은 후로 나뉜다. 빨리 성공하고 싶었다. 내 계획대로 하면 다 잘될 거라고 착각을 했지만...그럴수록 나는 혼자가 되었다. 세상은 나 혼자 잘나서, 나 혼자 급하게 달려간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동안 내가 얼마나 주변 사람들에게 완벽함을 강요하고 말로 상처를 주었는지....지난 날의 내가 생각나 얼굴이 화끈거렸다.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나의 태도가 문제였음을 알게 되면서 부끄러웠다. 나의 완벽주의, 급한 성격, 속사포로 던지는 빠른 말들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관계의 불안감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한 사람에게 '감사와 사과'의 편지를 보낸다. 카톡이나 문자가 아닌....예쁜 편지지를 만들어서 나를 반성하고 당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사탕발림의 아부가 아니라... 일주일동안 진심으로 그 사람의 좋은 점들을 생각한 후 편지를 쓴다
대부분, 감동의 답장을 받는다. 고맙다고 우는 분들도 계셨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지면서... 나의 급한 성격와 빠른 말투가 점점 느려진다. 신기하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서인가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믿지 않으려 거리를 두고 살았다. 인간관계가 참으로 좁은 편이었는데 이렇게 상대방의 좋은 점들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해 방어를 선택했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은 각자 애쓰며 살고 있다. 이제는 품으며 살고 싶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은 외울 때까지 몇 번이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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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는 왜 화가 나면 욱!하는 걸까?.... 화가 난다고 거친 말을 뱉으면 늘 후회를 했다. 욱!하는 내가 너무 싫다
나의 노력 : 욱하는 성질은 부정적인 관계, 어두운 기운들을 제거하면서...점점 사라지고 있다.
욱! 하는 성질의 원인이 내 안에 꼭꼭 묶어놓은 분노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부모와 형제에 대한 원망,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억지로 참았던 세월... 끊지 못하고 꾸역 꾸역 끌고 가는 인연들... 이 모든 것들이 내 안에 부정의 씨앗을 만들었고... 별 것도 아닌 일에 욱! 하며 폭발하는 부작용이 되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나를 함부로 대하게 놔두면 안되는 것이었다
내 안의 분노가 옅어진 탓인지, 글쓰기 명상 덕분인지, 매일 마음 공부를 위한 독서를 해서인지.... 원인은 잘 모르겠다. 화가 나는 일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사건 사고는 여전히 늘 일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일에 의연해지고 있다. 조금 잘못되고 삐걱거릴지라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안 일어날 일은 안 일어난다"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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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늘 아픈 나, 저질체력을 극복하고 싶었다
나의 노력 :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자! 해서, 운동만이 답이라는 생각에 하루에 3시간씩 운동을 한 적도 있었다. 피곤함을 덜 느끼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화불량에 잘 붓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크지 않았다
작년부터 저탄고백과 다양하고 푸짐한 야채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만들어 먹는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내 몸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건강한 식단을 일주일만 해도 몸이 변하는 것을 느낀다
최소한의 요리를 하는 건강한 식단의 가장 큰 장점은 식비가 줄고, 요리의 시간이 줄고, 음식물 쓰레기가 줄고, 몸무게가 줄고, 지방이 줄고, 피부 트러블이 줄고, 정말 좋은 것들이 어마어마하다
내 몸으로 안좋은 것들을 집어 넣는데, 어찌 건강해질 수 있단 말인가! 운동은 하루에 10분만 해도 괜찮다. 내가 먹는 인풋이 좋아야 아웃풋도 좋다
이 글을 쓰며, 내 인생에서 꾸준히 노력해서 변하지 못할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뭐든지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천천히 나의 속도로만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