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딸이 일어나자마자 서럽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었다. 너무 놀라 왜 그랬냐고 하자, 꿈속에서 엄마 아빠가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한다.
우는 딸을 꼭 껴안아 주며, 나도 함께 눈물을 뚝뚝 흘렀다. 동시에 노비따스 아이들이 생각났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딸을 부둥켜안고 나는 남편에게 “우리 노비따스 아가들은 얼마나 아팠을까” 하며 나도 함께 울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더 따뜻한 가슴으로 그들을 보듬어 줄 것이다.
그리고 27세,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자식 셋을 홀로 키우며
우리를 끝까지 버리지 않았던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
늘 절망적이었던 삶이었을 텐데, 삼 남매를 지켜준 엄마가 너무나 고맙다. 적어도 엄마는 우리는 져버리지 않았으니까.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내가 더 성장하게 된다.
소외된 사회를 들여다보게 되고,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부모의 마음을 더 헤아리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삶의 범위 안에서 그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